역사·일반상식 18

대설(大雪)

대설(大雪) 11월은 중동이라 대설 동지 절기로다바람 불고 서리치고 눈 오고 얼음 ― 『농가월령가』중 십일월령 소설 뒤 대설을 놓은 것은 동지를 앞에 두고 눈다운 눈이 이때쯤 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마다 눈이 고르게 오는 것이 아니어서 대설이라고 해도 어느 해는 소설보다 적게 오기도 한다."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있다. 눈이 많이 내리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할을 하므로 동해(凍害)가 적어 보리가 잘 자라기 때문이다. 부네야 네 할 일 메주 쑬 일 남았도다 익게 삶고 매우 찧어 띄워서 재워두소 ― 『농가월령가』중 십일월령 농사일을 끝내고 한가해지면 가정에선 누런 콩을 쑤어 메주를 만들기 시작한다. 메주를 잘 만들어야 한 해 반찬의 밑천이 되는 장맛이 제대로 나기에 갖은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소설(小雪).

24절기 중 20번째 절기인 소설(小雪). 입동이 지나면 첫눈이 내린다하여 소설이라 했다. 소설에는 눈이 적게, 대설에는 많이 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했듯이 첫얼음과 첫눈이 찾아 드므로 예전에는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 호박오가리, 곶감 말리기 등 대대적인 월동 준비에 들어갔다. 농가월령가에도 겨울채비를 노래하고 있다. 무 배추 캐여들여 김장을 하오리라 방고래 구들질과 바람벽 맥질하기 창호도 발라놓고 쥐구멍도 막으리라 수숫대로 터울하고 외양간에 떼적 치고 우리 집 부녀들아 겨울 옷 지었느냐 . 이렇게 많은 월동준비 가운데 뭐니 뭐니 해도 김장이 가장 큰 일이었다. 오죽하면 "김장하니 삼동 걱정 덜었다."고 하였겠는가? 김장독은 볕이 잘 들지 않는 곳에 구덩이를 ..

입동(立冬)

입동(立冬) : 24절기(節氣)중 열아홉번째 절기이며, 양력 11월~7~8일경 상강 (霜降)후 약 15일 소설(小雪)전 약 15일 해당 하며, 태양의 시황경이 225도일 때, 입동이 들고 음력으로 10월 절기이다. 입동을 특별히 절일(節日)로 여기지는 않지만 우리의 겨울 생활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에 있다. 이날부터 겨울이라는 뜻에서 입동이라 부르고. 동양에서는 입동 후 3개월(음력10 ~12월)을 겨울이라 한다 . 늦가을 지나 낙엽이 쌓이고 찬바람이 분다. 옛날에는 김장 시기는 입동전후 1주일간이 적당하다고 전해 내려오고 이 시기를 놓치면 김치의 상큼함 맛이 줄어든다고 했으며, 우물가나 냇가에서 어머니들이 무와 배추 씻는 풍경이 장관을 이루기도 하였다. 입동 날 날씨가 추우면 그해 겨울은 추울 것으로 점..

처서(處暑) 이야기

처서(處暑) : 내일이 처서입니다.. 옛 선조들은 처서가 지나면 땅속에서 찬 기운이 올라 온다고 하였지요.. 그것은 가을이 우리들 곁에 왔다는 뜻이지요... 여름이 지나 더위도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불렀읍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지요. 농부들은 익어가는 곡식을 바라보며 농기구를 씻고 닦아서 둘 채비를 한고,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밭두렁이나 산소의 벌초를 하였읍니다. 그리고 여름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말리는 일도 이 무렵에 하였으며,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처럼 파리·모기의 성화도 면하게 되지요. 한편 처서에 비가 오면 "십 리에 곡식 천 석을 감한다."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