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일반상식

처서(處暑) 이야기

공간(空間) 2011. 8. 23. 15:48

 

 

 

 

 

처서(處暑) :

내일이 처서입니다..

옛 선조들은 처서가 지나면 땅속에서 찬 기운이 올라 온다고 하였지요..

그것은 가을이 우리들 곁에 왔다는 뜻이지요...

 

 

여름이 지나 더위도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불렀읍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지요.
농부들은 익어가는 곡식을 바라보며 농기구를 씻고 닦아서 둘 채비를 한고,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밭두렁이나 산소의 벌초를 하였읍니다.

그리고 여름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말리는 일도 이 무렵에 하였으며,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처럼 파리·모기의 성화도 면하게
되지요.

 

한편 처서에 비가 오면 "십 리에 곡식 천 석을 감한다."든가 "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곡식이 준다."는 속담처럼 처서의 비는 곡식이 흉작을 면치 못한다는 믿음이 영·호남 지역에 전하여져 온다. 그만큼 처서의 맑은 날은 농사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옛부터 처서날이 잔잔하면 농작물이 풍성해진다 했다.

옛날에는 입추·처서가 든 음력칠월은 논의 '지심 맨다'하여 세 벌 김매기를 한다.
피뽑기, 논두렁풀 베기를 하고 참깨를 털고 옥수수를 수확하고, 또 김장용 무·배추 갈기, 논·밭 웃비료 주기가 이루어진다.

농가에서는 칠월을 '어정 칠월이요, 동동 팔월'이라 부르기도 한다. 칠월은 한가해 어정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팔월은 추수하느라 일손이 바빠 발을 구르며 지낸다는 말이다.

그러나 칠월도 생각보다는 일거리가 많다. 특히 태풍이 오거나 가뭄이오면 농민의 일거리는 그만큼 늘어난다. 논물도 조정해야 하고 장마 후에는 더 극성을 부리는 벼 병·충해 방제도 빠뜨릴 수 없는 일이다.


24절기중 14번째의 처서를 맞이하여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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