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일반상식

소설(小雪).

공간(空間) 2012. 11. 22. 20:50

 

24절기 중 20번째 절기인 소설(小雪).

입동이 지나면 첫눈이 내린다하여 소설이라 했다. 소설에는 눈이 적게, 대설에는 많이 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했듯이 첫얼음과 첫눈이 찾아 드므로 예전에는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 호박오가리, 곶감 말리기 등 대대적인 월동 준비에 들어갔다.

 

농가월령가에도 겨울채비를 노래하고 있다.

무 배추 캐여들여     김장을 하오리라

방고래 구들질과      바람벽 맥질하기

창호도 발라놓고      쥐구멍도 막으리라

수숫대로 터울하고    외양간에 떼적 치고

우리 집 부녀들아     겨울 옷 지었느냐 .

 

이렇게 많은 월동준비 가운데 뭐니 뭐니 해도 김장이 가장 큰 일이었다. 오죽하면 "김장하니 삼동 걱정

덜었다."고 하였겠는가? 김장독은 볕이 잘 들지 않는 곳에 구덩이를 파고 묻는다.천지가 잠들고 생명이 얼어붙는 겨울철, 김치는 싱싱한 야채 대용으로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훌륭한 음식이었다.김치는 새 나물이 돋아나는 이듬해 봄까지 더할 수 없는 영양분이자 겨울철 가장 사랑받는 반찬이 되는 셈이다.

음력 시월은 '농공(農功)을 필()'하는 달이다.추수를 끝내고 아무 걱정 없이 놀 수 있는 달이라 하여

'상달'이라 했고, 일하지 않고 놀고 먹을수 있어 '공달'이라 했다.농가에서는 배추와 무를 절여서 김장을 담그고, 들나물도 절여 담그며 겨울을 준비한다. 이때는 벼 건조 및 저장하기, 추곡 수매와 담배 수매를 제외하고는 큰일이 없다. 소 사료용 볏짚 모으기, ·배추수확·저장, 시래기 엮어 달기, 목화 따기 등 조촐한 일이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지금은 이런 문화가 많이도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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