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밥풀꽃의 전설 : 어느 산골 마을에 젊은 내외가 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심한 흉년이 들어 세 식구의 끼니를 이어가기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젊은 우리야 풀뿌리에 나무껍질이라도 견딜 수 있지만 어머님께 어떻게 그리 해드릴 수 있겠소. 아랫마을 최부자 집에서 젊고 힘센 머슴을 구한다고 하니 내가 가야겠소." 오두막집에는 시어머니와 며느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죽을 끓여드리고 자기는 부엌에 숨어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삶아 끼니를 때웠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그런 며느리에게 온갖 트집을 잡아가며 구박을 일삼았습니다. 시아버지의 제삿날이었습니다. 며느리는 제삿밥이 다 되었는지 솥뚜껑을 열고 밥알 몇알을 입에 넣었습니다. 솥뚜껑 여는 소리가 나자 문구멍을 뚫고 부엌을 훔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