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2 <꽃말,유래,전설> 452

며느리 밥풀

며느리 밥풀꽃의 전설 : 어느 산골 마을에 젊은 내외가 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심한 흉년이 들어 세 식구의 끼니를 이어가기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젊은 우리야 풀뿌리에 나무껍질이라도 견딜 수 있지만 어머님께 어떻게 그리 해드릴 수 있겠소. 아랫마을 최부자 집에서 젊고 힘센 머슴을 구한다고 하니 내가 가야겠소." 오두막집에는 시어머니와 며느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죽을 끓여드리고 자기는 부엌에 숨어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삶아 끼니를 때웠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그런 며느리에게 온갖 트집을 잡아가며 구박을 일삼았습니다. 시아버지의 제삿날이었습니다. 며느리는 제삿밥이 다 되었는지 솥뚜껑을 열고 밥알 몇알을 입에 넣었습니다. 솥뚜껑 여는 소리가 나자 문구멍을 뚫고 부엌을 훔쳐보..

산중나리

나리꽃 전설 : “옛날 한 마을에 한 아리따운 처녀가 살고 있었다. 마침 그 고을에는 행동거지가 아주 나쁜 고을 원님의 아들이 있었다. 아버지의 권세를 믿고 모든 악행은 혼자 저지르고 다녔다. 하루는 원님아들은 그 처녀를 보고 반해 버렸다. 어느 날 그녀를 강제로 희롱하려 했으나 처녀가 끝내 자결로서 순결을 지켰다. 그 모습을 보고 이후 원님아들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그녀를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그곳에서 웬 꽃이 자랐다. 원님 아들은 그 꽃을 거두어 자신이 고이 길렀는데 이 꽃이 나리꽃이다.” 나리꽃 꽃말 : 깨끗한 마음

맥문동

맥문동(麥門冬) 맥문동이라는 이름은 뿌리의 굵은 부분이 보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맥문’(麥門)이라 하고, 겨울을 이겨낸다고 하여 ‘동’(冬)을 붙여서 지어진 것이다. 우리말로는 ‘겨우살이풀’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겨울+살이’에서 온 것으로, 겨울을 이기고 다시 피는 여러해살이풀이기에 붙은 이름이다. 영어로 ‘뱀까끄라기’(snake’s beard)로 일컫는데, 이는 서늘한 곳을 좋아하는 뱀의 습성과 그늘에서 자라는 맥문동의 습성, 꽃이 핀 꽃대 모양이 뱀처럼 긴 것이 함께 이름에 반영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한다(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한겨레신문). 난초 잎처럼 이파리가 가늘고 길쭉하며, 길쭉한 꽃대에 작은 보라색 꽃들이 핀다. 최영동 변호사는 ‘보라색 빼빼로’를 땅에 심어놓은 것을 연상하..

동자꽃

동자 꽃의 슬픈 전설 ... 강원도 첩첩산중 조그만 암자에 할베 스님과 동자승이 살고 있었습니다.어느 겨울 노스님이 마을로 양식을 구하러 간 사이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양식을 구하러 간 노스님은, 암자로 돌아 올 수가 없었습니다. 눈은 일주일 이상 내렸고, 눈이 그친 뒤 암자로 돌아와 보니 어린 동자승은 마당 끝에 나와 산 길을 바라보며 앉아서 얼어 죽었답니다. 노스님은 어린 동자승을 양지바른 언덕에 묻어 주었는데, 그 이듬해 부터 무덤가에는 동자승을 닮은 홍안의 꽃들이 피기 시작했답니다.동자 꽃의 꽃말 "기다림"과 잘 어울리는 슬픈 전설이지요.어린 동자승은 할베 스님 보다 어쩜 엄마가 더 보고 싶었겠지요. 설악산 오세암에는 동자전도 있습니다. 동자꽃 꽃말 - 거짓과 슬픔, 기지, 정열, 기다림, 귀여움..

홍화

홍화의 전설 : 옛날 어느 두메산골에 늙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한 총각이 있었다. 이 총각은 효성이 지극하여 늘 어머니를 지성으로 모셨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가 밭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넘어져 다리뼈가 뚝 부러졌다. 아들은 사방을 수소문하여 좋다는 약을 지어다가 어머니께 드렸으나 부러진 다리는 좀처럼 낫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어머니의 상처와 부러진 뼈를 빨리 낫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총각은 자신의 정성이 부족하여 어머니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자기의 엉덩이살 한점을 뚝 잘라 내어 몰래 죽을 끓여 어머니께 드렸다. 그러나 어머니의 상처는 낫기는커녕 더욱더 악화될 뿐이었다. "아,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아들이 너무 상심하여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갑자기 한줄기 바람이 일더니..

인동초(금은화)

인동초는 초여름에 각 마디에서 두 송이의 꽃을 피우는데 처음에는 꽃 색깔이 하얗다가 시간이지나면 노랗게 변합니다. 그래서 인동초를 금은화라 부르는데, 이러한 금은화에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 인동초전설 1> 옛날 자식이 없는 부부가 있어 천지신명께 지성으로 빌어 딸 쌍둥이를 낳았답니다. 귀하게 얻은 딸의 이름을 하나는 금화, 또 하나는 은화라 지었는데 예쁘게 잘 자랐고, 사이 또한 좋아서 한 날에 태어났으니 한 날에 죽자고 약속하였더랍니다. 열여섯 살이 되어 혼담이 오갔으나 서로 떨어져 살 수 없다면서 모두 거절을 하였는데 어느 날 언니 금화가 병에 걸렸고, 언니를 극진히 돌보던 동생 은화마저 앓아눕게 되었답니다. 죽음을 앞 둔 자매는 "우리가 죽으면 반드시 약초가 되어 우리처럼 죽는 이들이 없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