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식물

노랑어리연

공간(空間) 2013. 7. 24. 22:09

 

 

 

 

 

 

 

구미시 해평면 금호연지에서 만난 노랑 어리연꽃  2013년 7월 21일.

 

노랑어리연꽃.

 

어리연꽃은 : 연꽃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

<어리>는 식물 이름에서 접두어로 쓰일 때는 그 식물과 유사하거나 가까움을 나타내는 말이다.

 

노랑어리연의 꽃말 : 수면의 요정, 청순, 순결, 부귀, 영화, 다산(多産)이며 꽃 중에 연꽃은 군자라고 한다.

 

연꽃의 전설 : 가야금을 타고 묵화를 치며 시를 쓰는 중국의 한 선비가 연꽃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자기 집 뜰을 수십명의 인부를 고용해 연못을 파고 연 밭을 만들었습니다. 어느 날 낮잠을 즐기는데 꿈속에 이상한 것을 보았습니다. 연못 한가운데 있는 흰 연꽃 속에서 소년이 머리를 내밀어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부르는 손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숨을 죽인 선비는 흰 연꽃이 손짓하는 곳을 보았을 때 분홍연꽃에서 예쁜 소녀가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선비는 집 뜰에 핀 연꽃을 보는 즐거움 보다 꿈에 보는 연꽃에 빠져들어 가야금을 타고 소년과 소녀는 춤을 추며 꽃 사이사이로 정답게 다녔습니다. 선비가 가야금을 멈추면 그들은 오랜 친구가 헤어지 듯 서운해 하면서 연꽃 속을 비집고 들어가 수줍은 듯 숨어버리곤 했습니다.

흰 연꽃과 붉은 연꽃이 사이를 좁혀가는 걸 본 선비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흰연꽃 잎을 한 잎 따 버렸습니다.

 

그 다음날 꿈에 소년은 팔소매가 없는 옷을 입고 풀죽은 모습으로 소녀를 보기 민망해하며 생기를 잃고 하루에 꽃잎 하나씩을 떨 구더니 병들어 물위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선비는 자기가 한 짓을 후회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소녀 혼자 추는 춤이 눈물겨워 죽은 소년을 위해 슬픈 곡을 타주며 소녀를 위로하다 자신을 달랬지만 상처로 얻은 병색이 깊어지며 선비도 생을 마감했다는 전설입니다.

꽃의 전설은 하나같이 슬픔을 담고 피어난 꽃의 정령인지, 능소화가 피고 연꽃이피면 이루지 못하고 져버린 슬픈 사랑의 연가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흙 물들지 않고 색 고운 모습으로 사람의 마음까지 정화시켜 줍니다. 연꽃의 본성을 닮은 사람이 많으면 이 세상이 얼마나 조용하고 살기가 좋을까?

박꽃은 밤이면 꽃잎 열어 사랑을 하지만, 연꽃은 밤이면 잎 모아 가둔 향 아침이면 잎 열어 멀리까지 향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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