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알을 만나다, 4월 24일 6시 출발 고사리를 꺾으러 산으로 갔다. 고사리를 꺾다 한쪽 마른 풀잎 속에 새알이 보여 유심히 보니 난생처음으로 보는 꿩 알이다.나는 여태껏 꿩은 산의 양지바르고 보드라운 땅의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은 후 흙으로 살짝 덮어놓는 줄만 알았다.오늘 보니 마른풀 바닥에 조그만 둥지를 틀고 달걀보다는 작고 메추라기 알보다는 큰 알을 9개나 낳아 놓고는 꿩은 보이지를 않는다. 내가 있어 다른 곳으로 숨었나 보다, 고사리를 꺾던 한쪽의 마른풀 둥지 속의 꿩 알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숲의 작은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자연이 얼마나 다양한 생명을 품고 있는지 알려줍니다. 오늘도 산을 오르다 보면 아름다운 색을 가진 장끼와 까투리의 날갯짓 소리와 울음소리를 들으며, 우리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