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시·수필>

어머니의 49제..

공간(空間) 2006. 2. 1. 20:57

유학산의 도봉사로 갔다..

오늘이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49제 제사날이다.

고물딱지 나의 애마를 타고..

유학산의 비탈길을 숨이차게 올라갔다..

산아래에는 밤새 비가 내렸지만..

사찰 가까이는 밤새 눈이 내렸나 보다..

눈꽃이 피여있고..

안개속으로 펼쳐지는 눈덮인 산사의 모습..

예전에 오를때 보다는 아름다운 산사의 풍경이다..

 

오늘 어머니의 49제 마지막 기도일에...

아름다운 풍경을 볼수있어..

좋은 날이란다..

일년동안 이런 풍경을 볼수있는 날은,

아주 더물다고 비구니 스님은 말한다..

오늘 49제 마지막 기도일..

그저께 밤 꿈속에서 보았던,

어머님의 모습이 마지막 모습일까. 

기도와 제사를 드리는동안,

나의 두눈에선 두줄기 눈물이 떨어졌다..

이제 그모습 볼수없다..

 

모자간의 인연이 다하여..

헤어져야 했고..

이제는 고아아닌 고아가 되어 버렸나보다..

새한얀 눈꽃이핀 산사의 안개속으로..

사라져가는 내 어머니의 영혼..

영원의 세계에서..

이승에서 못다한 아름다움을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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