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담(송소고택)
헛담(청송군 송소고택의 헛담) 남녀가 유별하던 시절 헛담은 대문을 지나 안채로 드나드는 아녀자를 위한 배려였는데 즉 바깥 주인이 머무는 사랑채에서는 헛담이 있어 대문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살짝 가려 보이지 않게 한다. 내외가 엄격하던 시절엔 뭇 남정네가 앉아있는 앞을 지나 안채로 가는게 상당히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예의를 존중하는 지극히 유교적인 산물이지만 경계 또는 단절이 아닌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스럽고 자연스러워 보여 보는 내내 그 아름다음에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