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교(虹橋, 紅敎) : 양끝은 처지고 가운데는 둥글고 높이 솟아서 무지개처럼 보이는 다리를 홍교라고 한다.
일명<승선교(昇仙橋)> : 선녀가 하늘로 올라간다는 다리
선암사(仙巖寺) 의 승선교(昇仙橋)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다리로 꼽힌다. 돌다리 중에서도 다리 밑이 무지개처럼 반원형으로 쌓은 다리를 홍교라고 말하는데, 홍예교 · 아치교 · 무지개다리라고도 한다.
선암사(仙巖寺) 의 홍교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 다리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서 올려다보아야 하는데 보름달처럼 아름다운 돌다리 반원의 아치 속에 2층 누각인 강선루가 들어온다. 이곳을 선암사(仙巖寺) 절경의 백미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승선교(昇仙橋)를 올려다보면 숨이 멎는다. 그래서 승선교(昇仙橋)를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은 이 경치를 카메라에 담는다.
승선교(昇仙橋)는 왜 만들었을까. 심산유곡에 속해있는 선암사(仙巖寺) 를 찾아가는 길에는 작은 개천을 통과하게 되는데 계곡을 지나는 불자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하여 만들었다. 선암사의 승선교(昇仙橋)는 반원의 형태로 스스로의 무게를 지탱하도록 축조되었고 그 중앙에는 재앙이나 수해를 막아내는 믿음의 상징으로 용머리를 조각하여 두었다. 승선교(昇仙橋)의 중앙에도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아래로 향하고 있는데 끝부분에는 종이 매달려 있어서 나라의 큰 변란이 일어날 때마다 울렸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일제 때 사라졌다고 한다.
승선교(昇仙橋)에 전해오는 전설
: 숙종 24년(1698)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의 친견을 위해 백일기도를 하였지만 효험이 없자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졌는데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 대사는 자기를 구해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세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圓通殿)을 세워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세웠다고 한다.예전에는 선암사(仙巖寺)를 찾는 사람들이 승선교(昇仙橋)를 지나 경내에 들어갔으나 오늘날은 오른쪽으로 새로운 도로를 개설하여 이 다리를 보호하고 있다. 승선교(昇仙橋)는 임진왜란이 끝난 뒤 사찰을 다시 고칠 때 놓은 다리로 스님들이 축조했다고 전해지는데 건축미와 교량기술이 뛰어나 보물 400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