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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無言)

공간(空間) 2014. 11. 2. 21:03

무언(無言) -2

 

극락전 툇마루 한켠에

아무 말없이 앉아 ,

 

물끄러니 극락전 마당만

바라보고있는가~

 

15 년 전이나 5년전에는

자리도 바꾸지 않고 있더니만 ,

오늘은 조금 앞쪽으로 

바꾸어 앉아 있네요..

 

오랜 세월 꾹다문 입,

침묵의 세월동안 ,

 

오직 그자리만 지키고 있는  그,

 

그는 도대체 무엇을

우리에게 말하려고 하는지~~

 

언제나 청암사를 찿을 때는

꼭,

 그의 말을 듣고 싶었는데,

 

오늘도 그는 침묵속에

극락전 마당암 바라본다. 

~~~~~~~~~~~~~~~~~~~~~~~~

 

 

김천시 금릉군 증산면 청암사 극락전에서~

2014년 11월 2일,

단풍이 떨어지고 이슬 바람에 낙엽이 뒹구는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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