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無言) -2
극락전 툇마루 한켠에
아무 말없이 앉아 ,
물끄러니 극락전 마당만
바라보고있는가~
15 년 전이나 5년전에는
자리도 바꾸지 않고 있더니만 ,
오늘은 조금 앞쪽으로
바꾸어 앉아 있네요..
오랜 세월 꾹다문 입,
침묵의 세월동안 ,
오직 그자리만 지키고 있는 그,
그는 도대체 무엇을
우리에게 말하려고 하는지~~
언제나 청암사를 찿을 때는
꼭,
그의 말을 듣고 싶었는데,
오늘도 그는 침묵속에
극락전 마당암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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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금릉군 증산면 청암사 극락전에서~
2014년 11월 2일,
단풍이 떨어지고 이슬 바람에 낙엽이 뒹구는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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