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장사(甲長寺)
경북 상주시 지천동 산 5.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이다.1373년(고려 공민왕 22) 나옹선사(懶翁禪師) 혜근(慧勤)이 창건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인법당과 산신각이 있는데, 인법당은 본래 지금 위치에서 동쪽에 있었다고 한다. 법당 안에는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모셔져 있다. 이 불상에서 나온 복장기(腹藏記)에 따르면 1689년 (숙종 15)에 성되었다고 하나 불상의 조각기법이 고려시대 양식을 따르고 있어 본래 전해 내려오던 불상에 복장을 다시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로 삼층석탑과 부도 3기가 전한다.
갑장사 전경
갑장사와 삼층석탑
갑장사(甲長寺) 삼층석탑(三層石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25호인, 이 탑은 고려시대 3층 석탑으로 높이는 2.03m이다. 이는 화강암 석재로 조성되었으며, 하대 면석과 하대 덮개돌이 생략된 단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를 올렸다. 상대면석은 4매의 판석을 결구하였고, 상대 덮개돌은 2매의 석재로 구성되었다.
기단 면석에는 안 기둥과 모서리 기둥을 새겼다. 몸돌과 지붕돌은 모두 한 돌로 되어 있으며 몸돌에는 모서리 기둥을 새겼고 지붕돌은 받침이 3단이고 상부에는 1단의 몸돌 받침이 각출되어 있다.
상륜부는 한 돌로 구성된 노반과 복발이 남아 있으며, 그 상부 석재는 확인되지 않는다.
기단부가 단층이고 지붕돌의 층급 받침이 3단인 점 등으로 보아 고려중기 이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갑장사 전경
독성각(獨聖閣)
갑장사의 창건과 중창은 1373년(고려 공민왕 22) 나옹(懶翁) 혜근(惠勤)이 창건하였다. 1797년(정조 21) 연파(蓮坡)가중수했다는 기록 이외에 조선 후기까지의 연혁은 전하는 바가 없다. 1990년 법당이 불에 탄 것을 세웅(世雄) 큰스님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삼성각
삼성각
돌탑(부도가는길)
부도는 전형적인 조선 후기의 석종형부도이나 누구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懶翁禪師 詩(나옹선사 시)
靑山見我無語居(청산견아무어거 )-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視吾無埃生(창공시오무애생) -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貪慾離脫怒抛棄(탐욕이탈노포기)-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水如風居歸天命(수여풍거귀천명)-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惜兮(요무애이무석혜) -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 공민왕의 왕사이며. 고려 말기의 고승으로 휘는 혜근(慧勤), 호는 나옹(懶翁), 본 이름은 원혜(元慧)이다. 속성은 아(牙)씨인데 고려 말 예주부(지금의 경북 영덕군 창수면 갈천리)에서 출생하였다. 고려말 고승으로 20세 때 친구의 죽음을 보고, 출가해 공덕산 묘적암(妙寂庵)의 요연(了然)선사에게서 득도했다. 1348년(충목왕 4) 원나라에 가서 연경(燕京)의 고려 사찰인 법원사(法源寺)에서 인도 승려 지공(指空)의 가르침을 받았다. 선사는 견문을 더욱 넓히기 위해 중국 각지를 편력하며, 특히 평산 처림(平山處林)과 천암 원장(千巖元長)에게서 달마(達磨)로 부터 내려오는 선(禪)의 요체를 배워 체득했다.
그는 원나라 유학을 했고, 인도의 고승 지공(指空)스님의 제자로서 인도불교를 한국불교로 승화시킨 역사적 인물로서 경기도 양주군 회암사 절터가 있는데 경주의 황룡사 절터보다 규모가 큰 우리나라 최대의 사찰로 중창했고, 조선 태조 왕사로서 한양천도의 주요 인물인 무학대사는 그의 제자 였다. 나옹, 지공, 무학, 세분의 부도와 비석이 회암사터의 뒤쪽에 현존하고 있는데, 비석은 조선 왕조 유학사상의 지주였던 목은 이색이 찬하여 지금도 비문이 남아있다. 그 출생지 부근에 장륙사 라는 조그만 사찰이 있는데 고려 공민왕때, 건물과 건물 내벽에 그의 초상화가 남아있습니다.
그가 입적한 남한강변 여주 신륵사에도 사리를 봉안한 부도와 비문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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