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2 <꽃말,유래,전설>

기린초(麒麟草)

공간(空間) 2013. 6. 13. 20:17

 

 

 

 

 

기린초(麒麟草) :

꽃말은 : 기다림 또는 소녀의 사랑.

 

기린초가 자라는 곳이 산지의 바위 주변이나 돌밭의 가장자리, 그리고 길가이다. 잎에 다육질의 수분이 저장되어 있어서 건조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추위와 더위도 잘 견디는 편이다. 기린초는 여러해살이풀로 어떤 곳에서든 잘 자라는 편안한 꽃이다. 뿌리줄기에서 굵은 줄기가 높이 20~30센티미터 내외로 여러 개의 줄기가 모여 포기를 만들고, 잎은 어긋나게 달려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둥글게 나 있다.

 

 기린초(麒麟草)유래 :

기린초란 이름은 우리가 아는 키 큰 동물인 '기린'이 아니라기린초의 잎이 중국의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속의 동물인 기린(麒麟)의 뿔을 닮았다 해서 붙여졌다 한다. 그런데, 그 상상속의 기린은 덕과 도를 쌓아 백수의 영장으로 불렸으며신통력을 나타내는 것이 이마에 돋은 외뿔이었다 한다.

이 동물의 수컷은 기(), 암컷은 린()이라고 부르는데, 특히 몸은 사슴, 꼬리는 소, 다리는 말의 다리를 닮았고 날개가 있어서 하늘을 날아 다녔다 한다.

 

기린초는 관상용 외에도 비채, 양심초 등으로 불리며 생약으로 쓰이고 특히 전초를 백삼칠(白三七)이라 하여 꽃이 필 때 채취하여 사용한다. 잎과 줄기는 지혈, 이뇨, 진정, 혈액순환, 코피에 효능이 있고 타박상, 종기에는 생풀을 찧어서 붙이기도 한다.

 

기린초(麒麟草)의 전설 :

 

한 소년이 부모를 일찍 여의었습니다. 본래는 양반의 후손이었고 총명했지만 워낙 가난했던지라, 먹고 살 대책이 없어 구걸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어느 마을에 당도해서, 가장 큰 집을 찾아갔습니다. 소년은 공손히 주인께 절하고 한 끼의 밥을 구했습니다.

 그 주인은 사람을 보는 안목이 있었습니다. 소년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첫눈에 알아보고는 자신의 집에 거두어 극진히 사랑하며 가끔 공부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어느덧 소년이 자라서 20세의 헌헌장부로 성장하였습니다. 어느 날, 그 주인은 평양감사가 되어 길을 떠나며, 그에게 집을 잘 돌보아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몇 달이 지났을 때였습니다. 그가 잠이 안와서 뜰을 거닐고 있으려니까, 안방에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창가로 가서 엿들으니, 안방마님이 샛서방과 짜고 주인어른을 해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아무 날, 아무 시에 금강산에 있는 "백골"이라는 도적을 시켜 죽이겠다." 샛서방이 하는, 이 말을 듣고, 그는 짐짓 며칠 말미를 얻어 부리나케 평양으로 달려갔습니다. 바로 그 날이 되어서야 평양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유는 묻지 마시고, 오늘 밤만 사랑채에 주무십시오."

 감사는 그를 믿었기에 아무말없이 그의 말을 따랐습니다. 밤이 되자, 그는 감사의 방에 들어가 감사의 옷을 입고 도적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밤중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문을 소리 없이 열고 한사람이 방으로 들어섰습니다.

그 때를 놓치지 않고, 그는 벌떡 일어나 점잖게 꾸짖었습니다.

 "네 이놈, 백골아! 이제야 오느냐? 지금 네가 개과천선(改過遷善)한다면 용서하리라."

 "백골"이라는 도적은 그만 그 앞에 무릎을 끓고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 젊은이는, 그 후에, 과거에 급제했음을 물론, 남달리 뛰어난 그 슬기와 재주를 인정받아 높은 벼슬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당대(當代) 기린아(麒麟兒)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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