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바늘꽃 꽃말 : 환영, 청초, 떠나간 이를 그리워 함
* 분홍 바늘꽃 - 꽃이지고나서 달리는 길쭉한 열매가 바늘을 닮아서 "바늘꽃'이라고 하며 분홍색꽃이 피어 분홍바늘꽃이라고 부른다.
바늘꽃속(屬)은 분홍바늘꽃 이외에는 모두 유독성 식물이기 때문에 함부로 약으로 쓰거나 먹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각 지방에는 큰바늘꽃, 두메바늘꽃, 돌바늘꽃, 흰털바늘꽃, 구름바늘꽃, 명천바늘꽃, 가지바늘꽃, 멍울방울꽃, 산바늘꽃, 좀버들바늘꽃, 버들바늘꽃, 한라바늘꽃, 장진바늘꽃 등이 자라고 있다. 바늘꽃의 종류는 모두 14종이다
- 숲에서 사는 즐거움 중에서-
헛간 일부가 썩어서 무너지자 우리는 남은 우리에 불을 질렀다. 이 불 때문에 부식토에까지 오랫동안 연기가 스며서 땅 속에 묻힌 수백만 개의 씨앗이 죽었다. 땅은 불모지가 되었는데, 워싱턴 주의 세인트 헬렌스 화산이 폭발한 후와 마찬가지로 처음 이주해 온 식물은 분홍바늘꽃(Epilobium angustifolium)이었다. 분홍바늘꽃 씨앗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갓털에 매달려 바람에 실려 왔다. 이 씨앗은 이스트 월턴의 윌슨 개울이나 뉴펀들랜드의 군집에서 왔을지도 모른다. 그 씨앗들이 어디에서 오는지는 알 수 없어도 분홍바늘꽃은 매년 여름 군집을 형성할 만한 곳을 찾아 탐사대를 보내는 것 같다. 이곳 메인 주에서는 불에 타 불모지가 된 토양에 내려앉은 씨앗들 중 일부만이 싹이 터서 살아남게 된다. 다른 곳에서는 자기 터전을 굳힌 토착 식물이 늘 이런 씨앗들을 몰아낸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가장 강력한 종만이 이미 군집이 형성된 땅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 분홍바늘꽃의 가녀린 녹색 싹이 재 속에서 돋아났다. 바람에 실려와 이 새싹에 내려앉은 진딧물은 분홍바늘꽃이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만든 식량 에너지를 취했을 뿐만 아니라 새싹이 땅에서 끌어올린 빗물도 받아 마셨다. 그리고 진딧물은 번식했다. 이윽고 작고 검은 개미 한 마리가 진딧물 집단을 발견하고 집에 있는 동료들에게 알렸다. 개미는 진딧물 감로를 이용하고 그 대가로 포식 동물로부터 자신들의 '가축'을 보호해 줄 셈이었다. 그러나 그곳을 날던 붉은 색과 검은색의 작은 무당벌레가 진딧물을 발견하고 그 곁에 알을 슬어 놓았다. 그리고 무당벌레와 녀석의 애벌레들은 진딧물을 잡아먹었다. 분홍바늘꽃은 계속 자랐다. 몇 미터까지 자라자 이 식물에는 선홍색 꽃이 피어 녹색 밭 위에 불꽃처럼 빛났다. 이 꽃은 밤에 박각시나방을 끌어들였다. 낮에는 멋쟁이나비, 청띠신선나비, 부전나비, 호랑나비 등이 이 꽃을 찾았다. 혼자 사는 녹색 벌은 꽃가루를 취했고, 붉은가슴벌새는 주위를 날며 혀로 꿀을 취했으며, 가장 흔한 털북숭이 뒤영벌은 꽃가루와 꿀을 찾아다녔다. .....(중략)..내가 뒤영벌의 에너지 균형과 뒤영벌과 꽃의 상호 작용에 대한 데이터를 얻은 시기는 적절했다. 분홍바늘꽃밭에 들어갔다가 뒤영벌 경제학자가 되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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