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시·수필>

나의 어머니...

공간(空間) 2005. 12. 20. 20:42

사랑하는 나의 엄니...

무슨 사연 많아...

쓰러 지셨나요...

 

이제 쓰러지면...

다시는 일어 설수 없는 나의 엄니...

여든네살의 나의 엄니...

얼굴엔 주름이 가득...

손등엔 거미줄처럼 고사리손처럼....

오물어 든 나의 엄니..

 

허리는 굽어지고...

유모차를 밀고서...

겨우 경노당을 다니시던 나의 엄니...

 

오늘도 휘청거리는 몸으로...

경노당 문앞에서 쓰러져...

두번 다시 일어 설수 없게된 나의 엄니....

 

주름진 두눈가엔 이슬이 맺히고...

겨우 자식을 알아 보는 나의 엄니...

불효자는 웁니다...

 

2005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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