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2 <꽃말,유래,전설>

물들어가는 꽈리

공간(空間) 2024. 10. 17. 20:43

2024년 10월 9일 박대통령 자료관 옥상에서 만난 꽈리

 

우리 어릴 때 빨간 꽈리 열매를 따 속 씨를 빼버리고,

꽈리를 불던 추억의 기억들이 되살아 납니다.

 

꽈리의 꽃말 : '수줍음, 조용한 미.

 

꽈리의 전설 :

 

옛날에 어느 가난한 마을에 꽈리라는 이름의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노래를 아주 잘 불러서 인근 고을까지 소문이 쫙 퍼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소녀는 늘 노래를 마치고서는 아주 수줍어하여 칭찬하는 말에 고개를 떨어뜨리고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소문은 고을 원님의 귀에까지 들어갈 정도였으며, 어느 부잣집 규수가 이 소문을 듣고 소녀를 크게 질투했습니다.

 

어느 날, 꽈리가 마을의 커다란 잔치에 초대받아 원님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부잣집 규수는 질투심에 부들부들 떨면서 고을의 불량배들을 모아 노래 부르길 방해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녀가 잔치에서 노래를 부르려는 찰나, 불량배 몇몇이 끼어들어 큰 목소리로 "어휴, 저 얼굴 좀 봐라! 노래도 못 부르는 것이 낯짝도 저 모양이라니, 쯧쯧쯧..." 이라며 그녀에게 무안을 주었습니다. 꽈리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땅만 쳐다보다가 도망을 쳤고, 그날 이후로 알 수 없는 병을 앓다가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안 가서 소녀의 무덤가에 빨간 주머니가 달린 풀이 자라났습니다. 열매껍질의 모양이 점점 빨개지는 것이, 수줍어하던 꽈리를 닮았다고 해서 그것을 꽈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고을에서는 이것을 불면 노래를 잘 부르게 된다는 소문이 돌아, 그때부터 마을 아낙네들과 아이들이 이것을 입에 물고 소리를 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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