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2 <꽃말,유래,전설>

산괴불주머니

공간(空間) 2022. 4. 7. 23:20

북삼면 어로2리 점촌마을에서 만난 산괴불주머니

22년 4월 7일

 

산괴불주머니

 

산괴불주머니의 꽃말 : 보물 주머니

 

산괴불주머니의 전설 :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분이라고 불리는 소녀가 살고 있었다

이 소녀는 마음이 매우 착했으나 행동하는 모습이 마치 남자처럼 쾌활하고 씩씩하였다소녀는 늘 산속을 뛰어다니면서 약초를 채집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기고 있었다.

산속을 뒤져 약초를 발견해내는 기쁨을 사람들은 알지 못할거야. 이 산속엔 약이 되는 풀들이 얼마나 많이 숨어 있는데 내가 평생을 뛰어다녀도 아마 다 찾지 못할거야.”

 

그렇게 소녀가 약초를 채집한다는 소문이 조금씩 나면서 주변에서 아픈 사람들이 찾아와 필요한 약초들을 얻어 가곤 했다.

이 귀한 약초를 받고 가진게 없어 나는 아무것도 줄 수가 없으니 미안해서 어쩌나.” 마을 주민들은 산골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번번이 빈손으로 와서 약초를 얻어갔지만 분이는 싫은 내색 없이 그때마다 선뜻  자신이 힘들게 채집한 약초를 내주는 것이었다.

 

어느 날 분이가 산에서 뜯은 약초를 소중히 간직하고 개울가로 가서 약초를 씻고 있는데 한 청년이 다가와서  말했다

저어, 내 몸이 아파서 그러는데 약초를 좀 나누어 줄 수 있을까요?” 

청년은 분이에게 자기의 병을 고쳐 달라고 애원을 하였다

가만히 듣고 있던 분이가 싱긋이 웃으며 말했다

마침 오늘 산에서 구해온 약초가 있는데 그 병엔 이 약초를 사용하면 나을 것입니다분이는 그 소년을 불쌍히  여기고 자신이 캐 온 약초를 청년에게 주고 손바닥으로 소년의 가슴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청년은 순식간에 생기를 되찾았다.

며칠 뒤 우연히 청년을 만났는데 매우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날 낭자가 준 약초 덕분에 이렇게 건강해졌지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 여러 번 낭자가 다니는 길에서  기다렸는데 만날 수가 없더군요.”  분이는 자신의 힘으로 청년의 병이 낫게 되어 무척 기뻤다

어느새 분이는 밝은 표정의 그 청년을 사랑하게 되었다

산에서만 자란 나는 늘 남자처럼 활달하게 지냈는데 왜 저 도령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걸까 내가 저 도령을 사랑하고 있는 걸까?’

그로부터 얼마 뒤 분이는 마을 앞을 지나다가 자기가 사랑하는 청년에게 이미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 도령이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다른 여자였구나. 내가 좋아하면 상대방도 나를 좋아 할거라 생각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구나. 내 사랑이 이루어 질 수 없다니 너무 괴로워." 

집으로 돌아온 분이는 슬픔에 잠겨 지내다가 끝내는 병이 나서 그만 죽고 말았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신()은 소녀를 가엾게 여겨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였다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약초를 캐던 소녀의 아름다운 마음처럼 높은 산의 풀밭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이 되었던 것이다그 꽃이 산괴불주머니이다.

산괴불주머니는 유독성 식물이라서 함부로 먹을 수 없으며 약용으로 씁니다

전초(全草)를 민간에서는 진경(鎭痙조경(調經진통·타박상 등에 다른 약재와 같이 처방하여 약으로 쓴다고 합니다

'야생화~ 2 <꽃말,유래,전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도라지 꽃  (0) 2023.07.31
고구마 꽃  (0) 2023.07.26
영춘화(迎春花)  (0) 2022.04.05
빨간 아카시아 꽃  (0) 2021.04.22
산 조팝나무꽃  (0) 202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