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2 <꽃말,유래,전설>

투구꽃의 전설

공간(空間) 2018. 10. 29. 20:41

투구꽃의 전설

 

 

 

 

투구꽃의 꽃말은 : 밤의 열림, 밤의 기다림, 산까치,

투구꽃, 꽃 모양이 병사가 쓰는 투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몸에 강한 독성이 있다. 어렸을 때 잎 모양이 취같은 산나물처럼 생겨 봄이면 사람들이 잘못 뜯어먹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영명은 꽃모양처럼 '수도승의 두건'을 뜻한다.

 

투구꽃 전설 :

먼 옛날 응석받이 방주라는 아이가 부모와 살았다. 나라에 전쟁이 나서 모든 사람들이 전쟁터를 떠난다.

방주의 아버지는 전쟁터에서 큰 부상을 입고 칼과 활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나 곧 죽고 만다. 방주는 화가 나서 아버지의 투구를 어머니에게서 받아 전쟁터로 나가려한다. 그런데 투구는 저 혼자 바닥으로 데굴데굴 굴러 집 앞 산 먼 곳으로 사라졌다. 아버지가 자신을 믿지 못해 투구가 사라졌다고 생각한 방주는 낮과 밤으로 활쏘기와 말타기 훈련을 한다. 그런던 어느 날, 그 산에 이상한 풀이 한 대 돋아났는데, 주먹같은 노란 꽃의 모양은 투구모양이었다. 방주는 아버지의 화신이라 생각하고는 투구꽃 앞에서 맹훈련을 하였고 그때마다 꽃은 황금빛으로 빛나 주었다. 연습이 다 되었다고 생각한 방주. 이제 싸움에 나가려한다고 말하자 투구꽃이 고개를 살래살래 젓는다. 방주는 더 열심히 연습을 하는데, 어느 날 노란 꽃이 떨어지면서 황금색 투구로 변한. 방주는 황금빛 투구를 쓰고, 어머니가 만들어준 갑옷을 입고, 아버지가 쓰시던 칼과 활을 차고 싸움터로 나간다. 싸움터에서 용감한 소년장수가 된 방주의 황금빛 투구는 적군들을 겁먹게 하고 우리 군사들에게새 힘과 용기를 주었다.-자식을 잘 기르지 못한 부모는 죽어도 마음을 못 놓는다. 자식을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려면 어려서부터 용감성과 재능을 키워야 한다는 전설의 꽃 투구꽃.

 

이 이야기에서도 나오듯 노란색 투구꽃은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보기드문 꽃이다. 보라빛 투구꽃은 깨끗한 산중에 9.10월에 핀다.

 

2, 사랑하고 또 사랑하던 산까치가 부부가 있었다. 둘은 늘 행복했다. 그 행복한 마음을 담아 이른 아침이면 높은 나뭇가지에서 노래를 불렀고, 그 노랫소리를 처음 듣는 사람은 그 날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기곤 했었 다.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어느 날 구렁이가 알에서 막 깨어난 애기산까치들을 잡아먹으려고 산까치 집이 있는 나무로 올라왔던 것이다. 산까치부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사투를 벌였다. 구렁이는 물러갔지만 사투 끝에 입은 엄마 산까치의 부상은 너무 컸다. "여보,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요." "힘내, 아이들이 있 잖아. 아이들이 날기 시작할 때까지만 기다려." "이제 더 버틸 힘이 없어요. 우리가 아침이면 행복을 전해주기 위해 노래하던 그 나무아래 나를 묻어주세요." 그렇게 엄마 산까치는 애기들과 남편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단다.

남편 산까치는 아내가 부탁한 나무 아래 정성스럽게 묻어주었단다. 그리고 얼마 뒤 애기 산까치들은 날기 시작했고, 이제 하나 둘 둥지를 떠나 독립된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단다. 마지막 애기 산까치가 날아간 날부터 남편 산까치는 둥지아래에 있는 아내의 무덤을 떠나지 않았고, 이내 그 곳에서 숨을 거두게 되었어. 그리고 이듬해 가을, 그러니까 알에서 깨어난 산까치들이 날기 시작할 무렵에 그 곳에서 꽃이 피어났단다. 그 꽃의 이름 돌쩌귀꽃(투구꽃의 다른이름)이다.

* 투구꽃을 보며 자식 걱정에 늘 노심초사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잠시라도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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