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붓꽃(애기붓꽃)
각시붓꽃 꽃말 : 존경, 신비한 사랑.
각시붓꽃전설 - 1
옛날 중국에 칼 잘 쓰는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항상 남을 존경하고, 자기 재주를 자랑하지 말라는, 스승의 교훈을 지켰으므로 감히 그를 당해낼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어느날 술에 취한 기분으로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그만자기가 세상에서 제일가는 칼잡이라고 자랑을 하고 말았다. 그 옆에서 묵묵히 듣고 있던 한 늙은이가 그 교만한 태도를 보고는 젊은이에게 정말 당신이 세상에서 칼을 제일 잘쓰는 사람이냐고 물었다.
"아직 나를 당해낸 사람이 없소"하고 젊은이가 소리첬다. 그러자 늙은이가 "자 그러면 이것을 막아 보아라"하고는 짚고 섰던 지팡이를 들어 젊은이의 머리를 내리 첬다.
어찌나 빠르던지 정신을 차릴 사이도 없이 일격을 당하고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선생님이 늙은이로 변장하고 늘 그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가르친 교훈조차 지킬 줄 모르는 제자의 부족함을 그냥 두었다가는 앞으로 어떤 잘못을 저지를지 예측할 수 없는 일이므로 차라리 죄를 짖기 전에 죽게 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 그리한 것이었다.
스승은 죽은 제자의 모습을 굽어보다가 땅에 묻어 주고는 어디론가 떠나고 말았다. 그후 젊은이의 무덤에서 칼과 같은 잎에 싸여 후회하는 듯 겸손한 꽃이 돋아났는데 이것을 붓꽃, 각시붓꽃이라고 한다.
각시붓꽃 전설 - 2
삼국시대가 끝날 무렵 신라와 백제의 황산벌 전투에서 죽은 관창이라는 화랑에게 무용이라는 정혼자가 있었는데, 관창이 죽어도 마음을 바꾸지 않고, 죽은 자와 영혼 결혼을 하고, 어린 각시는 관창의 무덤에서 슬픈 나날을 보내다 홀연히 세상을 떠났는데, 사람들은 관창의 무덤 옆에다 그녀를 묻어 주었다.
그런데 그 이듬해 봄 보랏빛 꽃이 피어났고, 피어난 꽃이 각시의 모습을 닮았고, 함께 피어난 잎은 관창의 칼처럼 생겼다 해서 각시 붓꽃이라고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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