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산사)

금오산(金烏山)약사암(藥師庵)

공간(空間) 2016. 11. 5. 14:42

 

금오산(金烏山)약사암(藥師庵)

 

약사암(藥師庵)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末寺)금오산(金烏山, 976m) 정상의 약사봉(藥師峰)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당시의 유물은 발견된 바 없으며1618(광해군10) 간행된 <일선지 一善誌>, 1799(정조 23) 간행된 <범우고梵宇>에 고찰(古刹)이었음을 알려주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한다.

약사암(藥師庵)은 약사전(藥師殿). 삼성각(三省閣). 일주문(一柱門종각(鐘閣요사(寮舍)로 구성되어 있으며, 1985년에 건립한 약사전(藥師殿)는 신라 말 또는 고려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강암으로 만든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이 모셔져 있다.

 

약사암 일주문(藥師庵一柱門)

좌측봉우리가 약사봉(藥師峰)이다 

 

약사암 일주문(藥師庵一柱門)

 

 금오산(金烏山)약사암(藥師庵)

약사암(藥師庵)은 천애절벽에 있다. 거대한 바위봉우리에 기댄 것이 아니라 바위 자체를 입고 있다. 대오의 단추 하나 풀면 바위는 암자(庵子)의 날개가 되어 누군가에게 또 저 태허의 자유를 줄 것이다. 바위를 입기도 어렵지만 벗지 못하면 죽는 바로 저기서 의상(義湘)이 선녀의 천공(天供)을 받으며 득도했다 하여 유래된 암자(庵子).

 

눌지왕(417~458)이 신라 땅을 다스릴 무렵 고구려서 넘어 온 아도화상(阿道和尙)이 구미에 이르렀다. 동해서 떠오른 해가 서산으로 질 무렵 까마귀 한 마리 이 산으로 날아든다. 가만 보니 황금색 띤 까마귀. 아도화상(阿道和尙)은 명산이 될 것이라는 예언과 함께 이 산을 금 까마귀 산금오산(金烏山)이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석양의 노을 빛 머금은 새는 다 금빛 새로 보이지 않나? 범상치 않은 까마귀였을 것이다. 보통의 까마귀가 아닌 세 발 달린 까마귀, 즉 삼족오(三足烏)가 석양의 금빛을 머금으며 이 산으로 들어섰기에 금오산(金烏山) 이라 했을 것이다.

 

금오(金烏)는 태양의 이명(異名)이며, 삼족오(三足烏)라 부르는 신화 속의 새다. 금오산(金烏山)은 여수, 경주, 하동에도 있다. 구미의 금오산(金烏山) 말고는 한자 는 모두 자라 ()’ 자다.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이 산에서 왕기를 보았다고 한다. 우연일까. 현대사가 말해 주고 있으니 금오산(金烏山)은 이곳 사람들에게는 태양의 정기를 받은 특별한 산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금오산 보봉에서 바라본 약사암

 

 

 

 

 

 

 

 

약사암(藥師庵)의 중심 전각은 약사전(藥師殿)인데 기암절벽 밑에 남향하여 건립되어 있으며 북쪽의 소봉상 아래도 남향한 요사 1동이 지어져 있다. 요사 좌측으로 300미터 지점의 바위에는 보살입상(보물 제490)이 선각되어 있다. 약사전(藥師殿) 안에 봉안된 석조약사여래좌상은 수도산 수도암(修道庵), 황악산 삼성암(三聖庵)의 약사불(藥師佛)과 함께 3형제 불상이라고 불리우며 세 불상이 함께 방광(放光)을 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이 절의 동쪽 암벽에는 약수가 용출하고 있는데, 옛날에는 이 구멍에서 쌀알이 하나씩 떨어졌다는 전설이 전한다. 이 약사암(藥師庵)은 옛날부터 참선도량으로 유명해서 오늘날까지 수행승뿐만 아니라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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