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꽃(산목련) : 오대산 노인봉에서 소금강으로 가는 등산로에서 만난 함박꽃(산목련)
꽃말 : 수줍음,
중국 : 천녀화, 천상의 여인
* 목련꽃의 전설
옛날, 하늘나라에 사는 공주가 어느 날 우연히 북쪽에 있는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그곳의 바다지기를 보고는 그만 사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열병에 빠져들어 자나 깨나 그리운 임 생각뿐이니 하늘나라 공주는 북쪽 바닷가만 바라보며 바다지기만을 생각했답니다.
그렇게 혼자 애를 태우던 공주는 더 이상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몰래 궁궐을 빠져나와 온갖 고생 끝에 북쪽 바다에 이르렀으나, 바다지기는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하여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상심한 공주는 그 길로 바다에 몸을 던졌고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바다지기는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자신 때문에 공주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생각한 바다지기의 아내도 그만 죽어버렸고 바다지기는 아내를 공주의 옆에 나란히 잠들게 하였습니다.
뒤에 이 사실을 안 하늘나라의 임금님은 이들을 가엾이 여겨, 공주는 백목련으로, 바다지기의 아내는 자목련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였답니다.
* 함박꽃(산목련)은 깊은 산속 골짜기나 높은 산에서 봄과 여름철이 교차하는 시절에 볼 수 있는 꽃으로 그 산목련의 꽃봉오리는 눈이 시릴 정도로 백옥같이 흰 꽃봉오리의 자태는 벌거벗은 여인의 살결 같은 묘한 마력을 뿜어내고 있어서 언제나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중간 중간 활짝 만개한 꽃은 흰 꽃잎 속에 빨간 수술이 들어 있는 모습은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나를 압도하는 꽃이다. 하지만 그 꽃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그냥 스쳐지나 간다면 그 꽃의 진수를 알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과 다름없다. 이제 함박꽃나무에 가까이 다가가서 꽃이 핀 잔가지를 손으로 잡아 당겨 그 아름다운 꽃에 코를 대어 보면 누구나 그 오묘한 향기에 도취되어 감탄이 저절로 난다.
산목련꽃의 향기는 봄에 피는 백목련 꽃향기보다 훨씬 뛰어나고 탁월하다.
비염과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살아있는 꽃봉오리를 코에 끼우고 잠을 자도 그 효험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피기 직전의 꽃봉오리를 따서 한잎씩 떼내어 펴서 그늘에 말린 후 공기가 통하지 않는 용기에 보관해 두었다가 끓는 물에 꽃잎을 몇 개 넣어 우려내어 차로 마시면 이 세상에 다른 모든차를 다 준다 해도 바꾸지 않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놀라운 향기와 맛에 반해버린다고 한다.
한 겨울철에는 잔가지를 썰어서 물로 달여 먹어도 효험을 볼 수 있다고 전해진다. 흔히 목련이라고 말하면 이른 봄에 잎보다 꽃이 먼저 나와 흰 꽃을 피우는 중국이 원산지인 백목련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산목련으로 불리우는 함박꽃나무는 우리나라 깊은 산속 중턱쯤 계곡에서 잎이 다 자라고 난 다음 꽃이 5~6월인 한여름에 핀다.
열매은 9~10월경 붉은색으로 열리며 수술대와 꽃 밥도 붉은색이다.
꽃잎이 12개 이상인 것을 (겹함박꽃나무)라고 부른다.
목련은 전 세계에 약 35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순수토종 목련이 2종류인 목련, 함박꽃나무가 자생하며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 4종이 자라고 있다한다.
북아메리카에서 들어온 태산목(양옥란), 일본원산인 일목련(황목련), 중국원산인 백목련과 자목련이 있고.. 우리나라 토종목련은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목련)과 우리나라 각처에서 자라고 있는 함박꽃나무(산목련, 목란, 산목란, 천녀화)가 있다.
중국에서는 백목련을 목련(木蓮), 옥란(玉蘭), 목필(木筆), 목란(木蘭)등으로 부르는데, 그중 목란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중국 고전인 (군방보(群芳譜))에서는 꽃잎이 9개이고 그 향기가 난초의 향과 닮아서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다고 알려준다.
목련이란 뜻도 연꽃을 닮았다는 뜻이며 목필은 꽃봉오리가 글을 쓰는 붓을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함박꽃나무라는 이름은 5~6월에 피는 꽃 흰색의 꽃이 함박(통나무로 파서 만든 나무 그릇인 함지박)같다고 해서 함박꽃나무라고 부른다. 함박꽃은 원래 산에서 자라는 작약과 집에서 기르는 작약의 꽃을 함박꽃이라고 부르는데 실제 산목련나무꽃과 풀인 작약의 꽃 모두 함지박을 닮은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목련 및 산목련 꽃봉오리를 생약명으로 신이(辛夷)라고 한다. 채취 시기는 봉오리가 아직 피지 않은 시점에서 채취하여 말려서 쓴다.
맛은 맵고 약간 쓰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폐, 비, 담, 위경에 작용한다. 풍사를 몰아내고 규를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두통, 축농증, 코막힘, 치통을 치료한다.
그러므로 신이(辛夷)의 약효는 산목련 꽃봉오리에 있고, 개화 직전의 꽃봉오리가 가장 좋다.
꽃을 천녀화(天女花)라고 부른다. 이미 개화된 것은 효과가 적고 시든 것은 좋지 않다.
그리고 김일성 전기 저작집 16권, 339페이지를 보면 북한에서는 함박꽃나무를 (목란)이라고 부르며 북한을 상징하는 국화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야생화~ 2 <꽃말,유래,전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추(정구지) (0) | 2016.10.23 |
---|---|
석산(石蒜) <꽃 무릇, 상사화> (0) | 2016.09.16 |
살구꽃 - 16 (0) | 2016.03.30 |
노루귀 (0) | 2016.03.19 |
산자고(山慈姑) (0) | 2016.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