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산사)

성주 선석사(禪石寺)

공간(空間) 2014. 1. 28. 22:33

선석사(禪石寺)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작촌). 서진산(棲鎭山)에 있는 절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며, 서기 692(효소왕 1)에 의상(義湘)이 화엄십찰(華嚴十刹)중 하나로 창건하여 신광사(神光寺)라 하였으나, 현재보다 서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1361(공민왕 10)에는 나옹(懶翁)스님이 신광사 주지로 부임한 뒤, 절을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다. 그런데 당시 새 절터를 닦다가 큰 바위가 나왔다 하여 터 닦을 ()’자를 넣어 절 이름을 선석사라 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바위는 대웅전 앞뜰에 묻힌 채 머리 부분만 땅 위로 나와 있다.

임진왜란 때 전소된 뒤 1684(숙종 10)에 혜묵(惠默나헌(懶軒) 등이 중창하였다. 1725(영조 1)에 서쪽의 옛터로 이건하였다가 1804(순조 4)에 서윤(瑞允)이 신도들의 도움을 얻어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고 대웅전· 명부전· 칠성각· 산왕각· 어필각(御筆閣정법료(正法寮) 등의 당우를 갖추었다. 세종의 왕자 태실(胎室)이 있는 태봉(胎峰)에서 약 2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던 이 절은 왕자의 태실을 수호하는 사찰로 지정되었으므로 영조로부터 어필을 하사받기도 하였다. 이 어필을 보관했던 곳이 어필각이었으나 그 뒤 화재로 소실되어 현재 영조 어필의 병풍은 정법료에 보관되어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명부전· 칠성각·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정면 3칸의 맞배지붕 다포집이다. 이 절의 어필각 주위에는 바람이 불면 이상한 소리를 내는 쌍곡죽(雙谷竹)이라는 대나무 숲이 있었다고 한다. 이 대나무를 잘라 만든 피리는 그 소리의 맑고 깨끗하기가 다른 피리와 비길 바가 아니었으며, 이를 교방적(敎坊笛)이라고 하였다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이 쌍곡죽이 남아 있지 않다. 성주지방에서는 가장 큰 절이며, 절집 옆 휴식 공간엔 200년이 넘는 보호수로 지정된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오는 이를 맞이한다. 이 느티나무 그늘 아래 서면 절집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은 마치 저 아래 세상에서 번잡했던 마음을 한번쯤 가다듬고 부처님께 나가라고 미리 마련한 야외 법당인 듯하다.

 

건너 산봉우리(태봉)에는 세종대왕 왕자 태실이 있어 예로부터 선석사는 태실 수호 도량으로 영조로부터 어필을 하사받기도하고 왕조의 권력 투쟁으로 인한 태실의 변화를 지켜보아야 했다. 숱한 역사의 굴곡을 함께 하여온 선석사는 이제 성주 고장 사람들을 위한 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한다

 

 

선석사 대웅전 

 

 

 

 

 

 

 

 

 

 

 

 

 

 

 

 

 

 

 

 

 

 

 

 

태실 법당

 

 

 

 

태실 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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