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산사)

불이문 [不二門] <모악산 금산사>

공간(空間) 2013. 8. 18. 22:44

 

 

불이문 [不二門]

모악산 금산사의 불이문 (不二門)

 

불이문 [不二門]

불교에서 양극단을 떠나 일체 법을 평등하게 보는 법문(法門).

절로 들어가는 세 개의 문중에 마지막 문. 상대적이고 차별적인 상태를 초월하여 절대적이고 평등한 진리의 세계로 들어서는 것을 상징한다.

<원어 불이법문 (不二法門)>

 

* 불이문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 일주문을 통과하면 제 2관문인 천왕문이 있습니다. 이곳은 문이라기보다는 건물이라고 보면 됩니다. 정면 3, 측면 2칸의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이 건물 안에 악귀들을 밟고 서서 당당한 자세로 우리를 노려보는 이들이 바로 4명의 천왕, 四天王입니다. 그렇다면 왜 사찰 입구에 사천왕이 모셔져 있을까요? 이것은 불교의 우주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세계의 중심에는 수미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수미산 아래에는 인간이 살고 있으며,수미산 정상 쪽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신성한 공간입니다. 바로 이 중턱에 불교를 수호하고 사방을 다니면서 인간들의 잘잘못을 감시하는 신이 바로 사천왕입니다. 그러므로 사찰 입구에 천왕문을 둔 것은 사찰을 수호한 다는 의미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수미산의 정상부=신성의 세계로 다가간다는 의미입니다.

 

천왕문을 지나면 불이문입니다. 불이란 둘이 아니란 의미입니다. 생과 사, 선과 악 등 이들을 구별 않고 한 차원 높은 데서 바라볼 수 있는 경지, 이것이 바로 깨달음의 경지이며 해탈의 경지입니다. 그래서 불이문을 해탈 문이라고도 합니다.

우리가 세번째 관문인 불이문을 지나오셨다면 우리는 수미산 너머에 있는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온 셈입니다. , 우리 앞에는 이제 불타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세 문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것은 착하고 선하게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 불이문은 해탈문(解脫門)으로서 둘이 아닌 진리로서 모든 번뇌를 벗어나 해탈을 이루어 부처가 된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불이란 둘이 아닌 경지, 즉 나와 네가 둘이 아니요, 생사가 둘이 아니요, 생사와 열반, 번뇌와 보리, 세간과 출세간, 선과 악, 색과 공 등 상대적인 것들이 둘이 아니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서 불교의 중도사상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불자는 이 문을 들어섬으로써 해탈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수행자로서의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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