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문 [不二門]
모악산 금산사의 불이문 (不二門)
불이문 [不二門]
불교에서 양극단을 떠나 일체 법을 평등하게 보는 법문(法門).
절로 들어가는 세 개의 문중에 마지막 문. 상대적이고 차별적인 상태를 초월하여 절대적이고 평등한 진리의 세계로 들어서는 것을 상징한다.
<원어 불이법문 (不二法門)>
* 불이문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 일주문을 통과하면 제 2관문인 천왕문이 있습니다. 이곳은 문이라기보다는 건물이라고 보면 됩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이 건물 안에 악귀들을 밟고 서서 당당한 자세로 우리를 노려보는 이들이 바로 4명의 천왕, 四天王입니다. 그렇다면 왜 사찰 입구에 사천왕이 모셔져 있을까요? 이것은 불교의 우주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세계의 중심에는 수미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수미산 아래에는 인간이 살고 있으며,수미산 정상 쪽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신성한 공간입니다. 바로 이 중턱에 불교를 수호하고 사방을 다니면서 인간들의 잘잘못을 감시하는 신이 바로 사천왕입니다. 그러므로 사찰 입구에 천왕문을 둔 것은 사찰을 수호한 다는 의미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수미산의 정상부=신성의 세계로 다가간다는 의미입니다.
천왕문을 지나면 불이문입니다. 불이란 둘이 아니란 의미입니다. 생과 사, 선과 악 등 이들을 구별 않고 한 차원 높은 데서 바라볼 수 있는 경지, 이것이 바로 깨달음의 경지이며 해탈의 경지입니다. 그래서 불이문을 해탈 문이라고도 합니다.
우리가 세번째 관문인 불이문을 지나오셨다면 우리는 수미산 너머에 있는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온 셈입니다. 즉, 우리 앞에는 이제 불타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세 문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것은 착하고 선하게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 불이문은 해탈문(解脫門)으로서 둘이 아닌 진리로서 모든 번뇌를 벗어나 해탈을 이루어 부처가 된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불이란 둘이 아닌 경지, 즉 나와 네가 둘이 아니요, 생사가 둘이 아니요, 생사와 열반, 번뇌와 보리, 세간과 출세간, 선과 악, 색과 공 등 상대적인 것들이 둘이 아니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서 불교의 중도사상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불자는 이 문을 들어섬으로써 해탈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수행자로서의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