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연된 모든 가슴들
그저 빛 같은 삶으로 고운 숨결 이루소서 ***
세상에 지혜를 갖고 살기가 어디 쉬운 일입니까
마음만 앞설 뿐이지요.
살다보면 몰라서도 실수가 있고
또 알면서도 일어나는 실수가 있습니다.
절에 있다 보면 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곤 합니다.
절을 좀 도와줘도 될 분들은 재산이나 자식에 꽉 얽매어 있고
이절 저절 절에 많이 다니시는 분은
절이라는 관념과 스님은 이러이러 해야 된다는 인식이 박혀 있어
오히려
비수를 들고 범하지 말아야 할 부분까지도 침범해 들어오는 수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가지면 사람만큼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의 마음을 가지면
언제고 생명을 가지고 태어날 때마다
하늘만큼의 귀한 참빛의 영혼이 되어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사람이 하늘로 되어 가는 길밖에는
모든 삶의 혼란과 이기로부터 여러분 자신을 정리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쥐었던 손도 다 털고 웅크렸던 가슴도 다 펴고 떠나야 합니다.
별수가 없습니다.
깨어 있을 자리에 깨어 있는 영혼의 비중을
여러분 자신이 얼마만큼 소중하게 간직하시는지
이제
저희가 들려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것밖에는 없습니다.
12월이 다 가기 전에
추웠던 공간들 따사로움으로 정리하시고
부족하고 섭섭했던 모든 부분들 다 털어 내고 비우는
내년 봄은
푸른 하늘의 참영혼으로 새생명 되시길
늘 기원드리겠습니다.
- 서정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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