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시·수필>

붕어집

공간(空間) 2005. 5. 17. 20:58

 ***< 붕  어  집 >***

 

                               글  /  宋 尙 翼

 

안개가 자욱한 새벽길을 헤치며,
마음껏 달려본다....

 

하이얀 뭉게 구름위를 달리는 착각이 들정도로,
짙은 안개가 끝없이 펼쳐저.....
나의 마음은 아름다운 여인과,
구름위를 달리는듯 했다...
 
한시간이 지나서야..

나만의 붕어집에 도착..

고요한 붕어집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피어오르는 물안개속에,
아름다운 여인의 미소짓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사색에 젖어본다.

 

정오가 되어서야 붕어집의...
물안개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물안개가 사라지자..
붕어집에는 잔잔한 물결과,
어디서 날아 왔는지..
길 잃은 한마리의 오리가...
쓸쓸히 헤엄을 치고 있었다.

무리들은 어디로 보내고,
외톨이가 되었을까....

 

우리네 인생도..
세월이 흐르고 흐르다보면.
혼자가 되는것을...

갑자기 서글퍼지는 생각이 들며..

한기를 느꼈다..

 

따스한 한잔의 커피를 끓이고,
따스한 한잔의 커피를 음미하며,
붕어집에서 붕어와 놀기를 그만두고...
이젠 따스한 휴식처로 돌아 가야겠다....

붕어야 안녕...

 

- 2002. 초여름 어느날 -    

'스토리<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즐거움을 찾자...  (0) 2005.05.30
공간속의 사이버 친구  (0) 2005.05.20
아름다운 마음씨의 사이버 나의친구  (0) 2005.05.14
가을이 문턱에 왔습니다  (0) 2005.05.14
바람소리  (0) 200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