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천주산의 각시붓꽃..
각시붓꽃...
참 예쁜 꽃입니다...
* 각시붓꽃은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잎에 비해 꽃대가 짧은 데다 각시처럼 귀엽고 예쁘다고
'각시'라는 접두사가 붙여진 것 같습니다.
* 붓꽃의 서양이름은 아이리스 " 무지개 " 란 뜻입니다.
각시붓꽃의 전설 -1-
옛날 중국에 칼 잘 쓰는 젊은이가 있었답니다.
그는 자신의 재주를 자랑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스승의 교훈을 항상 잘 간직하고 살았는데, 어느 날 술에 취해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그만 자기의 칼솜씨를 뽐내게 되었지요.
그러자 옆에서 젊은이의 말을 듣고 있던 어떤 늙은이가 '자네가 정말 세상에서 칼을 가장 잘 쓰는가?
'하고 물었고 젊은이는 '그렇소. 아직 나를 당할 자는 없소'라고 거들먹거렸지요.
그러자 그 늙은이는 '자, 그럼 이것을 막아 보시오' 라며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그의 머리를 내려쳤는데
어찌나 빠르던지 젊은이는 미처 막을 새도 없이 그 지팡이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답니다.
그 늙은이는 변장한 스승이었는데, 제자의 사람됨을 짐작하고 제자가 자신의 칼솜씨를 자랑하다가
어떤 일을 벌일지 몰라 늘 걱정하며 따라다니다가, 그가 결국 자만하는 마음을 내보이자
아예 죽여서 후환을 없애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었지요.
참 매정한 스승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스승은 제자의 주검을 거두어 묻어 주고는 사라져 버렸고 그 후 젊은이의 무덤에는 칼과 같은 잎에 싸여 자신의 교만을 후회하는 듯 겸손한 꽃이 피어났는데 그것이 바로 각시붓꽃이었더랍니다.
전설-2 -
삼국시대가 끝날 무렵 황산벌에서 죽은 관창에게 무용이라는 정혼자가 있었는데 그가 죽자 마음을 바꾸지 않고 영혼 결혼을 했더랍니다.
어린 각시는 관창의 무덤에서 슬픈 나날을 보내다 홀연히 세상을 떠났는데 사람들은 먼저 죽은 남편의 무덤 옆에 그녀를 묻어주었다. 짐작하겠지만 이듬해 봄 보랏빛 꽃이 그녀의 무덤에서 피어났는데 그 모습이 각시의 모습을 닮았고 함께 돋아난 잎사귀는 관창의 칼처럼 생겼더란다.
꽃말: 기별, 존경, 신비한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