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번호 : 보물 제 471호
소재지 :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583
재료 및 규모 : 화강암, 높이 300cm
시대 : 고려시대
통도사내 용화전 앞에 서 있다.
대석(臺石)과 석발(石鉢)의 두 부분으로 된 특이한 모양의
석조물로 탑이라고 하기는 어색하나 다른 적당한 이름이
없으므로 봉발탑이라 불려지고 있다.
네모난 지석대 위에 복련이 새겨진 둥그런 하대석을 얹고
사각의 석주를 세웠다. 그위에 앙련의 상대석과 육중한
뚜껑을 덮은 석발을 얹어서 대략 석등과 비슷한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석주가 사각으로 된 것과 연꽃잎의 양식으로 보아서 고려 중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석발은 높이 1m, 직경 90cm이며, 탑 전체의 높이는 3m이다.
화강석으로 된 봉발탑은 미래에 미륵불의 출현을 기다리는 뜻에서 부처의 신표(信標) 로 법기
(法器)를 조서해 용화전 앞에 안치했을 것으로 보인다.
불보사찰인 통도사에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인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에 들어서면 청정도량인 사찰에
잡스런 것들의 접근을 막고 구도자들이 번뇌와 잡생각을 떨쳐버리게 하는 사천왕의 무서운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머리 한번 조아리고 천왕문을 지나면 밝은 황토 빛 바닥이 눈이 부신 통도사 경내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경내를 기웃거리며 조금 가다보면 불이문(不二門)이 나오고 불이문을 지나 대웅전(大雄殿) 조금 못 미쳐 우측으로 작은 규모의 관음전(觀音殿)을 앞에 놓고 나란히 서있는 용화전(龍華殿)이 보입니다. 관음전을 돌아 용화전 앞으로 가면 그릇처럼 생긴 모양의 큰 돌그릇이 연꽃 받침돌 위에 둥그런히 놓여 있고 탑이라고 말하기엔 탑 같지 않은 특이한 모양의 탑을 만날수 있습니다. 사실 지나치면서 이탑(처음보면 탑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을 보고 문화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3m 정도의 높이에 밥그릇에 뚜껑이 덮여있는 이 돌그릇을 석조봉발(石造奉鉢)이라 부르며 이런 형태의 문화재로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희귀한 불교문화재이며 그것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471호인 봉발탑(奉鉢塔)입니다.
봉발이란 스님이 밥을 얻으러 다닐 때 들고 다니는 그릇이란 뜻입니다. 이는 발우(鉢盂 : 부처 또는 비구가 소지하는 밥그릇을 말함)를 모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가 하고서 평생 동안 가지고 다닌것이 헌옷 한 벌과 밥그릇 하나뿐이었고 평생을 무소유로 살았으니 입적 하실 때 수제자에게 물려줄 것 또한 밥그릇 밖에 없었으니 부처님이 입적을 하기 전, 제자인 가섭존자에게 "발우를 보관하고 있다가 미륵불이 출현하면 물려주라"는 유언을 하며 발우를 맡기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륵불이 출연하면 물려주라는 부처님의 유언에 따라 석조발우가 미륵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용화전 앞에 설치된 것입니다.그리고 이런 전통은 큰스님이 입적할 때 받는 발우를 제자로서는 큰 영광으로 알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무소유로 살아가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봉발탑은 사각 지대석 위에 하대석을 놓았고 , 팔각의 중대석에는 마디를 넣어 조각하였으며, 연잎이 조각된 상대석 위에 돌그릇을 놓고 큰 뚜껑으로 덮어 놓았습니다.
고려 공민왕 18년(1369)에 초창된 용화전과 함께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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