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산사)

09 약천사(제주)

공간(空間) 2009. 12. 15. 20:51

 

 

 

 

 

 

 

 

 

 

 

 

 

 

 

 

 

 

아주 오래 전부터 현재 약천사 자리에는 지역 사람들이 [돽새미(도약샘(道藥泉) → 돽샘 → 돽새미)]라고 불리는 좋은 수질의 약수(藥水)가 흐르는 약수터가 있었다. 약수터 주변에는 맑은 물을 이용한 얼마간의 논이 있었고, 대부분은 밀감 밭이었다.

일부 사학자들은 고려말경부터 약천사가 있어왔다고 주장하면서 옛 문헌의 기록을 현재 자리에 위치한 약천사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자료를 확보하고자 힘쓰고 있다. 통일신라 말에인근에 융성하였던 법화사를 볼 때 물이 좋고 가까운 암자 형태의 사암정도는 존재 했을 수 있다고 추정을 하는데는 무리가 없는 듯하다. 다만 제주의 많은 사찰들과 마찬가지로 문헌적 기록 부재가 더없이 안타까운 일이다.

제주도의 많은 지명이 불교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약천사가 소속된

서귀포(西歸浦)라는 지명은 아미타부처님께서 주관하고 계시는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極樂世界)로 돌아가고자 하는(西方淨土 阿彌陀佛께 歸依한다) 불자들의 염원이 담겨진 지명이다.혜인스님이 지금 모습의 약천사를 짓기 전에 약천사는 오랜 세월 명맥만 이어오는 조그만 초막이었다. 450평 남짓의 절터에 약수암이라 불리는 18평짜리 제주 전통 양식의 초가삼간이 전부였다.

현재는 모두 없어져 그 자리만 잔디를 심어 보존되고 있다.본격적인 불사가 시작되고 그 후 절의 규모가 갖추어져서 이름을 약천사(藥泉寺-약수 샘이 있는 절)로 부르게 되었다. 불사가 마무리된 현재까지도 약수는 새로 조성한

연못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약천사가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변하게 된 것은 1981년 혜인스님께서 이곳에 들러 큰절을 짓겠다는 원력을 세우고부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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