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
경남 함양 거망산 정상 바로 아래에서~
엉겅퀴 꽃말 : 독립, 고독한사랑, 근엄, 건드리지 마세요.
(전설1)
소를 키우며 그 소의 우유를 팔아서 생계를 꾸려가는 아름다운 소녀가 있었는데 이 소녀는 어느 날 우유를 팔아서 꼭 입고 싶은 옷을 사려고 마음먹었다. 뿐만 아니라 식구들의 선물도 살려고 생각하니 매우 기뻤다. 기쁜 마음에 들떠 있던 소녀는 길가에 피어있는 엉겅퀴 가시에 찔려서 들고 있던 우유통을 놓쳐버리고 그 안에 들어 있던 우유를 몽땅 쏟아버렸다. 너무도 슬퍼하던 소녀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는데 이 소녀는 죽은 후에 소로 태어나서 길가의 모든 엉겅퀴를 전부 뜯어 먹어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시가 억세지만 소는 엉겅퀴를 무척이나 잘 뜯어 먹는다.
(전설2)
또 다른 전설로는 스코틀랜드 왕가의 문장에 새겨져 있으며 엉겅퀴훈장도 있는 엉겅퀴의 이야기이다. 13세기 덴마크와 스코틀랜드가 전쟁을 벌였다. 덴마크는 스코틀랜드를 몰아붙여서 성을 포위했다. 성벽을 넘어 몰래 공격해 들어가려고 발을 벗고 보니 물웅덩이는 바싹 말라 있고 주위에는 온통 엉겅퀴 밭이었다. 맨발로 들어선 덴마크 병사는 엉겅퀴를 밟고는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고, 이를 알아챈 스코틀랜드 군사들은 이틈을 놓치지 않고 총공격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그래서 스코틀랜드에서는 엉겅퀴가 '나라를 구한 꽃'으로서 국가의 상징으로 귀히 여겼으며 오늘날 스코틀랜드 왕가의 문장과 최고의 훈장인 엉겅퀴 훈장이 제정되어 있으며 스코틀랜드의 상징이며 영국의 화폐에 엉겅퀴 문양이 들어있다.
(효능)
우리나라에서는 피를 멈추고 엉기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서 엉겅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이 엉겅퀴(cirsium japonicum)의 줄기와 뿌리를 한의학에서는 대계(大薊) 또는 지정(地丁)이라 하여 주로 혈액질환의 치료에 활용하여 왔다
동의보감에는 엉겅퀴가 맛은 쓰지만 독이 없어서 주로 어혈이나 코피가 나거나 피를 토하는 증상에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몸에 종기가 나거나 몸이 가렵거나 헐게 되는 증상이나 여성들의 대하 증상의 치료에도 사용한다 하였다. 아울러 정기를 기르고 피를 보하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삼국지를 보면 촉나라 유비의 군사로 제갈량만큼이나 지략이 뛰어난 방통이 있다. 그가 한 전투에서 몸에 적이 쏜 화살을 맞고 그만 말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상처에서는 피가 계속해서 흘렀다. 옆에 서있던 병사가 급히 어떤 풀을 구해 짓이긴 다음 상처를 막자 곧 피가 멎게 되었다. 바로 그 풀이 엉겅퀴였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엉겅퀴를 각종 피부병이나 폐결핵의 치료나 고혈압의 치료에 사용한다. 또한 타박상이나 각종 출혈에도 활용하고 폐렴이나 충수염에도 사용한다. 간염으로 인한 황달이나 신장염으로 인한 부종에도 활용하기도 한다. 요로감염이나 혈우병 등에도 사용되기도 한다.
영어로 엉겅퀴는 시슬(thistle)로 불린다. 이는 시슬이라고 불리던 옛날 로마의 유명한 장군의 무덤에서 피어난 꽃이라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엉겅퀴와 형태와 생김새는 같지만 학명이 다른 유럽에서 자생하는 엉겅퀴는 밀크시슬(milk thistle)로 불린다.
이 밀크시슬에 들어 있는 주성분은 실리마린이다. 이 성분은 특히 씨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바로 간을 보호하는 작용이 강하다. 항산화작용이 비타민 e의 10배나 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간에서 해독작용과 항산화작용을 하는 글루타치온 성분을 35%나 증가시켜 준다고 한다.
또한 간을 손상시키는 효소의 생성을 방해하여 간세포를 보호하고 간염 수치를 낮추어주며 간세포를 재생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적으로 동물 간세포에서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여 간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으며 독성물질에 대하여 간세포막의 변화를 안정시켜 간세포에 대한 직접적인 간 보호 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는 이 유럽 엉겅퀴를 추출하여 각종 간질환의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국내의 한 유명한 간보호제도 바로 이 엉겅퀴를 주원료로 하여 만들었다. 또 어느 제약회사는 이를 이용하여 숙취해소 음료를 만들어 시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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