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산행기

각호지맥(角虎枝脈) 1구간 雪國 종주산행.<2>

공간(空間) 2014. 1. 16. 19:51

각호지맥(角虎枝脈) 1구간 雪國 종주산행.

 

2014112. 갑오년(甲午年) 靑馬...

충북 영동과 전북 무주를 분수령으로 마루금을 이룬 각호지맥(角虎枝脈) 1구간 雪國 종주산행.

 

당일 0900분경, 산행들머리인도마령(해발 800m)에 당도하니 짙은 운무와 메서운 찬바람과 잔설이 반겨준다.

 

도마령~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물한계곡으로 하산하는 장장 14km(6시간 30분)의 대장정의 종주산행을 안산, 즐산으로 대미를 장식하였다.

 

 

 

 

민주지산(岷周之山, 1241m)

 

동국여지승람(15세기 성종 때에 저술된 조선 각 도의 지리지)에는 백운산(白雲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일제 강점기 때에 산세가 민드름하다하여 민드름산으로 불리워졌고 이를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민주지산으로 유래되었다 한다. 백두대간 삼도봉에서 분기한 각호지맥의 주산으로서, 주변에 10여 개의 해발 1,000m의 준봉들이 연봉을 이루고 있다. 

 

 

 

 

 

 

 

 

 

 

 

 

 

 

 

 

석기봉(石奇峰, 1205m)

 

각호지맥 제2의 고봉으로 삼도봉과 민주지산을 잇는 능선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정상에 선 입석들이 디딜방아의 쌀개처럼 생긴데서 쌀개봉이라고도 불리어지며, 정상 서쪽에 삼두마애불이 민주지산 주 능(각호지맥 제1구간) 11개의 천의 고봉 중에 제일 빼어나다는 석기봉(石奇峰)은 그 이름처럼 정상의 입석들이 기암이다. 옛 사람들은 이를 일러 디딜방아의 쌀개 같다하여 쌀개봉이라 불렀다고도 하는데 이름처럼 명불허전이다계룡산 쌀개봉의 눈치를 보느라 기이한 돌산인 석기봉으로 안주하고 섰지만, 사방의 조망이 승경이고 특히  그 품의 물한계곡을 한자리에 서서 시원스레 보게 해준다. 서사면의 삼두마애불은 석기봉의 영험함을 대변하는 듯 천년 세월에 비록 검버섯 피었어도, 그 얼굴의 미소를 잃지 않았다.(눈이 많아 삼두 마애불을 보지 못 한게 못내 아쉽기만 하다.

 

 

 

  

 

 

 

 

 

 

 

 

 

삼도봉(三道峰, 1,177m)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이루었던 역사적인 현장이고, 조선 초기 태종 14년 조선을 8도로 나눌 때, 충청. 경상. 전라도 등 삼남(三南)의 분기점(分基點)이 되면서 삼도봉이라 유래하며, 오늘날 충북 영동군 상촌면경북 김천시 부항면. 그리고 전북 무주군 설천면의 분깃점을 이룬다. 삼도봉 정상에는 사진에서 보듯 199110102,6m의 대화   합탑을 제막하고, 해마다 쌍십 월일(매년 1010)에 충청. 경상. 전라 삼도의 관계자들이 모여 이타(利他)의 화합 한마당잔치를 베푸는곳백두대간 삼도봉 거탑에 올라앉은 대형 구석(球石)은 보는 이로 하여금 평소의 경거망동에 대해 침묵으로 꾸짓는다.

세상은 둥글고 또 둥글게 사는 거라고. 시시 비비(是是 非非)만 능사가 아니라 때로는 양비(兩非)를 잊지 않되, 양시(兩是)를 우선하며 청산의 유수처럼 보듬고 살라 한다. 그 옛날 신라와 백제가 국경으로 마주하며 대립하던 격전지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고, 오직 백두대간 삼도봉만 있을 뿐이다. 심마골재의 반듯한 데크길의 눈을 밟으며, 물한계곡 화룡사로 하산하는데, 청마의해 첫 산행을 장식하는 한송이 두송이 흰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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