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에서 만난 각시원츄리~
* 각시원츄리 : "각시원추리"는 기본형인 원추리와 비교하여 형태와 키가 작다는 의미의 "각시"라는 접두어를 붙여서 부르게 된 이름이다. 이와는 반대로 형태와 키가 큰 경우는 수리취와 같이 "수리"라는 접두어를 붙이게 된다. 그리고 각시원추리의 꽃색은 노란색이다.
꽃말 - 지성, 선고, 아양떨다
<꽃에 얽힌 전설>
옛날, 한 형제가 한꺼번에 부모를 모두 여의었다. 형제는 슬픔에 잠겨 날마다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그러다가 형은 슬픔을 잊기 위해 부모님 무덤가에 원추리를 심었다. 그러나 동생은 부모님을 잊지 않으려고 무덤가에 난초를 심었다.
그 뒤로 세월이 흘러 형은 슬픔을 잊고 열심히 일을 했지만 동생은 슬픔이 더욱 깊어져서 병이 되었다.
그런 어느 날, 동생의 꿈에 부모님이 나타나서 말했다.
“사람은 슬픔을 잊을 줄도 알아야 하느니라. 너도 우리 무덤에 원추리를 심고 우리를 잊어 다오.”
이 말에 따라 동생은 부모님 무덤가에 원추리를 심고 슬픔을 잊었다고 한다.
또한 원추리의 어린 싹을 나물로 먹으면 홀연히 술에 취한 것 같이 마음이 황홀하게 되므로, 이 풀을 '망우초'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전설이 있다.
*. 원추리를 다른 이름으로 망우초(忘憂草)라고도 부른다.
*. 한자로는 소훤초(小萱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