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수필)

가을비

공간(空間) 2011. 10. 14. 20:06



    ☆ 가 을 비 ☆

    空間 / 宋 尙 翼

    가을비가 내린다.
    곱게 물든 단풍잎이
    낙엽 되어 내린다...

    가을비가 내린다.
    곱게 물든 단풍잎은
    내리는 가을비를 감싸 안고
    살포시 내린다.

    가을비를 맞으며
    살포시 내린 단풍잎을 밟노라면
    무지개 빛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이비가 그치고나면.
    가을 이라는 계절도
    하나의 추억을 간직한체
    멀리 떠나 가겠지~

    그리고,
    곱게 물든 단풍잎이
    낙엽 되어 떨어져 버린,
    앙상한 가지만 남긴 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또 다른 하나의 계절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닥아 오겠지...

    2003년 11월 8일 가을비 맞으며

'자작(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오는소리  (0) 2012.03.20
짧은 만남 긴여운  (0) 2012.02.26
떠나가버린 친구  (0) 2011.08.29
청량산(淸凉山)  (0) 2011.08.24
어머니의 49제...(2006년 2월 1일)  (0) 201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