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1

달맞이꽃

공간(空間) 2008. 7. 28. 21:27




 

달님을 사랑한 님프의 전설 :
  어느 호숫가에 별을 사랑하는 님프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밤마다 별이 잠기는 호수를 들여다보며 별자리 전설을 얘기하는 것에 더 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
 "은하수 한 가운데 백조가 날개를 폈지요. 그 왼쪽의 큰별이 직녀성이고 그 오른쪽이 견우성이래요.

그렇게 마주보고 있으면서도 일년에 한 번밖에 못 만나다니…."    "얼마나 안타깝겠어요." 
 
 님프들의 얘기는 밤이면 언제나 되풀이되고 그럴 때마다 님프들은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그 님프들 중의 한 님프는 그럴수록 더 우울해졌다. 그는 불행히도 별을 사랑할 수가 없었다. 그는 달이 없는 밤이면 미칠 듯이 외로웠다.

달님을 두고 별 따위를 사랑하는 님프들이 미웠다.
 "별 따위는 없는 것이 좋아요, 달님만 있다면 이 호수가

얼마나 아름다울까."

 

 달을 사랑하는 님프가 몰래 혼자 지껄이는 소리를 들은

님프들은 홧김에 그만 제우스신에게 일러바쳤다.

제우스신은 그 님프를 당장 죽일 정도로 노했다.

달만 사랑했던 님프는 제우스의 명령대로 달도 별도 없는

황량한 호숫가로 쫓겨갔다. 이 사실을 안 달의 신 아테미스는 자기를 사랑하는 그 님프가 그렇게 고생하도록 그냥

놔 둘 수 없었다. 아테미스는 제우스 신 몰래 그 님프를 찾아 벌판을 헤매었다.

  제우스가 이것을 알고 헤매는 곳을 따라 구름으로 태양을 가리고 비를 퍼부어 아테미스의 행동을 방해했다.

그 동안 그 님프는 달이 없는 호숫가에서 아테미스를 기다리면서 자꾸만 여위어 갔다. 아테미스가 그 황량한 호수에

다 달았을 때는 님프는 말라 쓰러져 죽어 있었다.

아테미스는 님프를 안고 서럽게 울다가 눈물이 말라 더 울지 못하고, 그 님프를 언덕 위에 묻었다. 그 후 그 무덤에서

피어난 달맞이꽃은 지금도 해가 지면 사랑했던 달을 닮아

노란 빛깔로 피어난단다.


달맞이 꽃말: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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