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송상익
쉬지 않고 돌아가는 물방아 소리에
잠을 깬 부레옥잠
수채화처럼 그려놓은 새벽안개가
호숫가에 피어오를 때
물속에 숨었다가
발돋움하여 물위에 떠올라
내면內面의 깊이를 넓혀간다
잎자루에 공기를 잔뜩 불어 넣고
바람불면 떠다니는 부평초 삶을 살다
연보라빛 꽃잎에 촛불켜고
정화수井華水 떠놓고
기도하는 그 사람의 뒷모습에서
백발 성성한 어머니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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