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시므앙사원에서(라오스 비엔티엔)~
2016년 2월 27일~
* 왓 시므앙사원(신비의 새가 있던, 왓 시므앙사원)
라오스사람들이 신성시 하는 왓 시므앙 사원은 1956년에 개화운동을 주도했던 즉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시므앙이라는 한 여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또 이 세상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청춘남여가 끝까지 사랑을 맹세했다는 전설이 더해져 젊은 연인들이 결혼 전 축복받기 위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본당건물오른쪽에 전설의 인물인 시(Si)라는 토착민소녀의 정령을 보호하며 모시는 제단이 있습니다. ‘임신 중이던 낭시라 하는 여인이 번제의 제물로 바쳐지자 절의 기둥이 가라앉았다.’ 하는 전설과 ‘절의 기둥이 땅속으로 가라앉을 때, 몸을 바쳐 절이 무너지는 것을 구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사원에는 독특한 명물의 새가 있습니다. 날지 않고, 한 곳에 가만히 있는 이 커다란 새는 50년 전 화재가 발생했을 때, 당시 불을 끄던 스님 한 분과 여성 한 분이 죽었다고 합니다. 라오스인들은 스님과 여성이 환생한 새라고 믿고 있답니다. 또 시므앙 여사가 환생하여 태어난 황새로 믿기도 하는데 실제로 보면 나이가 많아 날지 못하는데다가 황새하면 한 발로 서있어야 하는데 두 발로 서있어 환생의 꿈이 깨져버리곤 합니다. 그곳 법당 안에서는 라오스전통축복기원의식인 맏켄이라는 것이 있는데 맏은 ‘묶다’라는 의미의 라오스어로 스님이 실 팔찌를 묶어주는 행사입니다. 우리의 부적처럼 실을 묶어주면서 라오스어로 축복의 말씀을 해주는 의식이죠. 3일 동안 끊지 않고, 잘 유지하면 잡귀가 물러나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3일 내로 떨어지면 귀신이 달라붙어 좋지 않는 일이 생긴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각자 준비해온 물건을 바치거나 금잔화 한 송이를 정성껏 올리거나 돈으로 지불하거나 때로는 빈손이라도 상관없는데 축복을 공짜로 받는 사람은 없겠죠. 또 법당 안에는 우리의 남근석처럼 생긴 돌이 있는데 영험하다고 믿어 돌을 번쩍 올리며 기원합니다. 사원 앞마당에 세워져있는 각양각색의 불상들이 많은데 아홉 개의 뱀 머리가 있는 불상이 가장 유명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제를 올리죠? 이곳현지인들도 차를 몰고 와서 제사를 지냅니다. 한 번의 기복에 30~50달러를 지불하는데 라오스인들의 한 달 평균월급이 100달러라면 적지 않는 돈이죠. 우리가 고사지내고, 시주하고, 교회헌금 내는 것을 아깝지 않게 생각하듯 이곳사람들도 제사비용을 아깝지 않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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