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비(下馬碑)
고성 연화산(蓮華山)의 옥천사(玉泉寺) 천왕문(天王門)을 지나 경내로 가는 길. 왼편에 ‘선경비(善敬碑)’가 있는 비각과 하마비(下馬碑)가 서 있다.천왕문(天王門)을 나서 돌계단을 몇 개 오르면 왼쪽 붉은 벽돌담 비각(碑閣)안에 옥천사(玉泉寺)에 시주를 많이 했다는 ‘증 호조참판 안공 선경비(贈 戶曹參判 安公 善敬碑)’(1922)와 하마비(下馬碑)가 세워져 있다. 아무리 높은 벼슬아치라도 이곳에서부터는 말에서 내려 걸어오라는 표시이다. 옥천사(玉泉寺)에는 임금의 수복(壽福)을 비는 축성전(祝聖殿)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마비(下馬碑)에 대해서 알아둘 것은, 비각 앞에 하마비(下馬碑)가 서 있는데, 그렇다고 선경비(善敬碑)를 위해 세워진 것은 절대로 아니다. 이 자리는 원래 제왕의 수복(壽福)을 빌던 축성전(祝聖殿)이 있던 곳이라 그 앞은 무조건 말에서 내리라는 뜻의 하마비를 세운 것이다>.
하마비(下馬碑)는 조선시대 종묘 및 궐문 앞에 세워 놓은 석비로 말을 타고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하마비(下馬碑)는 왕이나 장군·고관·성현들의 출생지나 무덤 앞에 세워 놓기도 했는데, 이들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로 여겨진다. 옥천사(玉泉寺) 하마비(下馬碑)는 언제 세워졌는지 알 수 없다.
붉은 벽돌담 비각(碑閣)
선경비(善敬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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