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2 <꽃말,유래,전설>

생강나무꽃(거금도 적대봉에서~)

공간(空間) 2013. 3. 12. 22:03

 

 

 

생강나무꽃 :

생강나무는 나무를 꺽으면 거기서 나는 냄새가 생강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수유처럼 국내에서 어디서나 관찰된다. 꽃이 대롱처럼 길게 모여 피는 산수유와는 달리 꽃줄기가 매우 짧게모여핀다. 멀리서 보면 산수유와 흡사하지만, 여백미가 일품인 꽃이다. 2월부터 4월까지 꽃이 핀다.

다른이름으로는 아귀나무, 개동백나무, 아구사리, 동박나무 매화나무, 산동백나무라고도 불리며 씨앗은 기름을 짜서 등잔기름으로도 쓰였다. 잎이나 과육은 약재로도 쓰인다.

 

전설 :

* 아주 먼 옛날, 환웅께서 환인천제께 천부인을 받아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신시에 조선이란 나라를 세우기 위해 내려오던 날, 문안 인사를 드리기 위해 환인천제를 찾아갔더니, 환인천제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였다. "천제께선 무슨 근심이 있으신지요?"

"...내가 조선의 미래를 한번 보았더니, 지세가 수려하고 빼어난 인재가 많아 나라가 번성하고, 임금과 백성들이 다같이 어질고 착하여 다른 나라를 침탈할 줄 모르고 평화롭게 살기를 소망하는데, 북으로 대륙의 좋은 자리를 차지한 데다가 남으로 반도를 통해 바다에 연해 있다보니 주변국의 침탈이 끊이질 않는구나."

"하계의 일을 천계에서 마음대로 조절할 수도 없고... 너 또한 이제와서 나라 세우는 일을 접지도 않을 것이니 근심일 수밖에..."  환인천제의 근심을 들은 환웅 또한 근심이 되어 여쭈었다.

"그렇다면 천제께선 달리 방법이 없겠습니까?"  환웅천제께서 입을 여셨다.

너도 알다시피 천계에서 하계의 일을 간섭할 수는 없는 법, 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 나무 하나를 전해주는 것 이외에는 달리 해줄 수 있는 일이 없구나...

"이 나무는...?"  가져가서 잘 심어두면 조선의 온 산에 골고루 퍼져나갈 것이고, 덕이 있는 나무이니 사람들에게 널리 이로울 것이다."  "나무가 덕이 있다니요?"

 

"전쟁이 많다보니 산과 골에는 다쳐서 신음하는 수많은 백성들이 생겨날 것이야. 저 나무 가지를 잘게 썰어 붙이면 그 상처들이 쉬 나을 것이고, 참화가 끝나면 아이들의 출산이 늘어나는데, 저 나무 가지를 닳여서 먹으면 출산한 아녀자들의 기력이 곧 회복될 것이며, 온 백성들이 흰옷 입기를 즐기는데, 아녀자들이 흰옷과 잘 어울리는 단아한 머리를 단장하고 싶을 때 열매를 짜서 만든 기름을 바를 수도 있을 것이다.

잎은 차로 닳여 마실 수도 있으니 이렇게 이로운 나무를 어찌 덕스럽다 하지 않으리."

 

"그럼 백성들이 저 나무를 어떻게 다른 나무와 구분할 수 있을까요?"

"저 나무 가지에 누구나 구분할 수 있도록 생강의 향을 넣어두었느니라. 눈을 다친 자도 가지를 꺽어 냄새를 맡아보면 쉬 알 수가 있지."

 

가슴에 어린 나무를 소중히 품고 내려온 환웅께서 옛 조선을 처음 여시던 날, 손수 그 나무를 심으셨고그 나무는 이 나라의 산과 골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나무로 널리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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