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에 대한 이야기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긴 이야기와
짧은 이야기가 있는데 짧은 이야기를 보면 다음과 같다.
즉 어느날 [아프로디테]가 아들인 사랑의 신 [에로스]와 함께 숲에서 쉬고
있었는데 사랑의 화살을 가지고 놀던 [에로스]가 그만 실수로 어머니를 찌르고
말았다.
[에로스]의 사랑의 화살은 처음 보는 이성을 사랑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공교롭게도 때마침 [아도니스]가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고 ,
그를 본 [아프로디테]는 그에 대한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아프로디테]는 모든 일을 내버려두고 [아도니스]와 함께 사냥을
다니면서 사랑을 나누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도니스]를 걱정하여 사자나
곰 같은 맹수를 사냥하지 못하게 하였고 다만 토끼나 사슴과 같은 연약한 짐승들만
사냥하도록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아프로디테]는 [제우스]의 부름을 받아 [올림포스]로 올라가게
되었는데 떠나면서 연인이 걱정되어 맹수를 사냥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였다.
하지만 그녀가 떠나가자 [아도니스]는 호기를 부리면서 맹수를 사냥하려 하였으며
그가 발견한 맹수는 바로 사나운 멧돼지였다.
대신 노한 멧돼지의 뿔에 받혀 목숨을 잃게 되었고 그의 비명소리를 들은
[아프로디테]는 부리나케 달려왔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그래서 [아프로디테]는 슬피 울면서 신들의 음료인 [암브로시아]를 피가 흐르는
[아도니스]의 가슴에 부어주었는데 그 흐르는 피에서 한송이 꽃이 피어났고 이를
[아네모네]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아네모네]는 이러한 속절없이 덧없는 사랑에서 피어났기 때문에 바람이 불면
금방 피어났다가 바람이 불면 금방 져버리고 만다.
이 사실을 안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멀리 포모누의 궁전으로 내쫓았습니다.
그러나 제피로스는 바람을 타고 곧 그녀를 뒤쫓아가서 둘은 깊고 뜨거운 사랑에
새로 변한 플로라는 두사람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 그 광경을 보고 질투에 불탄
슬픔에 젖은 제피로스는 언제까지나 아네모네를 잊지 못하고 매년 봄이 오면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