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 꽃의 전설 :
옛날 어느 깊은 산 속에 한 나무꾼이 살았다. 몹시 추운 어느 날
나무꾼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눈덮인 산 속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 한참 눈을 헤치며 산을 올라가고 있는데 산토끼 한 마리가
눈 속에서 풀뿌리를 캐는 시늉을 하는 것이 보였다.
나무꾼은 토끼를 잡으려고 쫓아갔다. 그런데 토끼는 몇 걸음 앞서
도망가면서도, 계속 눈 속을 앞발로 헤집는 시늉을 하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나무꾼이 토끼가 발로 헤집던 곳을 살펴보니
가냘픈 줄기에 보랏빛 꽃이 달린 처음 보는 풀이 있었다.
나무꾼은 신령님이 산토끼를 대신하여 신령한 약초를 내려 주신
것이라고 생각 하고, 그 풀의 뿌리를 캐어다가 위장병으로 앓아
누워 계신 어머님께 달여드렸다.
신기하게도 어머니는 며칠 뒤에 깨끗하게 나아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
나무꾼은 이 약초가 산신령이 내려준 것이라 하여 많은 사람들
에게 널리 알리고 이 풀의 맛이 마치 용의 쓸개처럼 쓰다고 하여 용담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