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류 : 두루미 천남성, 큰 천남성, 천남성, 무늬 천남성, 점박이 천남성, 성인봉 천남성 등을 통칭하며 잎모양 이 조금씩 다른 경우가 많다.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 알뿌리 식물인 천남성은 약초로도 유명하지만
독초로도 유명해 매우 주의해야 하는 식물입니다.
5~6월에 백록색 꽃이 피는데 꽃이라기 보다는 기이하게 생긴 꽃받침이
수도원 수사가 모자를 푹 눌러쓴 것 같기도 하여 꽃으로 보기 어려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산지 숲 그늘에서 잘 자라며 벌이나 나비 보다는 개미 같이 기어 다니는
곤충들이 들어가 수정을 하지요.
11월쯤 되면 푸르게 달렸던 옥수수 모양의 알이 빨갛게 익습니다.
꽃보다 열매가 훨씬 예쁜 풀이지요.
뿌리는 양파처럼 타원형인데 큰 것은 주먹만 하기도 합니다.
민간에서는 중풍으로 쓰러졌을 때 뿌리를 갈아서 밀가루와 반죽해 수제비를
끓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 하여 썼는데, 그 독성을 없애는 처방을 따로 해야
하므로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독성이 매우 강한데, 초오 같은 다른 독초들과 함께 사약으로 썼다는 것으로
보아 그 위험성을 알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해소·거담·진경·구토·파상풍·종창 등에 다른 약재와 처방하여
썼다는데 이 천남성만큼은 한의사의 처방을 제대로 받아서 써야 할
약초입니다.
산 속에서 자연으로 익은 열매들은 웬만하면 다 따서 먹어도 좋지만 한겨울
에도 하나 상하지 않고 그대로 달려 있는 천남성 열매의 비밀은 그 약효와
독성에 있지 않나 싶네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조심해야 할 우리 풀입니다.
‘보호’·‘비밀’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데요.
약효와 독을 동시에 갖고 있는 천남성에게 어울리는 꽃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