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기 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중국이 원산이다.
이른 봄 잎보다 분홍색의 꽃이 먼저 피며 꽃색깔이 화려해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꽃봉오리 모양이 밥풀과 닮아 " 밥티기" 란 말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부 지방에서는 " 밥티나무 "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고 한다.
가롯 유다가 목메어 죽은 나무가 서양박태기 나무라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이 나무는 더러운 죄인이 목맨 나무가 되었음을 부끄러워한 나머지 얼굴이 붉어졌고 흰꽃을 피우던 나무가 변하여 붉은 꽃을 피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서양박태기 나무의 영명이 유다나무 (Judas tree)인것 같기도 하다.
또 다른 이야기는 프랑스 유다지방에 이 나무가 많아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꽃말은 : 의혹, 배신, 배반이다 하며 아마 유다나무의 전설 때문에 붙여진 꽃말인가 생각된다.
박태기나무의 전설 :
박태기의 또 다른 이름은 자형화라고도 부르며 이는 형제가 화목하고 협심하여 잘산다는 뜻으로 쓰인다. 속제해기(續齊諧記)》에 다음과 같은 일화가 보인다.
옛날 경조(京兆:서울)에 전진(田眞)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두 아우와 함께 살았는데, 어느 날 서로 분가하기로 하고 재산을 똑같이 나누었다. 그런데 뜰에 심겨진 박태기나무[紫荊] 한 그루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셋이서 상의한 결과 나무를 셋으로 잘라서 분배하기로 하였다.
이튿날 박태기나무를 자르려고 하자, 순식간에 말라 죽었다. 이것을 보고 놀란 전진이 두 아우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무는 원래 한 그루로 자란다".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자르려 하자 말라 죽었다. 우리도 또한 그렇지 않은가?
형제는 서로 화목하게 지내야 한다. 형제가 뿔뿔이 흩어져 버리면, 제각기 망해버릴 수밖에 없지 않은가? 재산을 분배해 서로 헤어지려 했던 우리는 인간이면서 이 나무보다도 못하다!” 하고는 나무 자르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러자 나무가 다시 예전처럼 싱싱하게 활기를 되찾고, 잎이 파랗게 무성해졌다. 이것을 본 형제는 감동하여, 나눈 재산을 다시 전처럼 하나로 모았다. 그리고 셋이 힘을 합하여 집안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전진은 얼마 뒤에 벼슬길에 나갔는데 나중에 태중대부(太中大夫)에까지 올랐다. 예로부터 형제 또는 자매, 남매 등을 표현할 때에는 흔히 나무에다 비유하기를 즐긴다.
이것은 나무가 한뿌리에서 나고 본줄기를 거쳐 가지가 무성해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표현은 신라의 월명사(月明師)가 지은 〈제망매가(祭亡妹歌)〉에서 ‘한가지에 나고서 가는 곳을 모른다’와, 조식(曹植)의 칠보지시(七步之詩)〉에서 비유한 ‘콩과 콩깍지’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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