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산행기

오대산 산행기

공간(空間) 2009. 1. 16. 20:45

 

 

신년도 첫 산행일 , 거리가 멀어 새벽 6시 출발이라..
새벽 4시 30분 잠에서 깨어 났다..
커피 폿트에 물을 끊이고, 보온병에 담고 남어지 준비물을 챙기고 집을 나섯다..
나는 사랑하는 나의 애마를 끌고서 영하의 강변도로를 달렸다..
서쪽 하늘에는 어제의 보름달이 걸려 아름다움을 발산 하고 있다..
5시 35분 나의 애마는 버스가 기다리는 구미에 도착...


새벽 6시 우리들을 태운 관광 버스는 중앙고속도로를 달렸다..
단양 휴계소에서 아침 식사를 한후  또 달려 원주에서 영동고속도로로
바꾸어 달려 진부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오대산 방향으로 달렸다..
오전 10시 월정사 입구에 도착 매표소를 지나 버스는 상원사 방향으로 달려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부터는 산행을 시작 해야 한다..
버스에서 내려 베낭을 메고, 커다란 카메라 가방을 어깨에 걸치고 비로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생각 보다는 눈은 별로 없다.

처음 마주 친것이 관대걸이다.
이 관대걸이(冠帶걸이) 오대산 상원사 가는 길가에 있으며.
조선 초 세조대왕이 목욕할 때 의관을 걸어둔 곳이라 하여 관대걸이라 한다고 전해 온다.

이곳에서 약 300m를 오르니 상원사이다..
상원사에 오르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글귀 "천고의 지혜 깨어있는 마음" 참으로 한번쯤 생각해볼 글귀이다..


솔바람차 향기가 나는 전통 찻집이 상원사안에 있다..
아름다운 글귀의 전통 찻집.. 연꽃 만나러가는 바람처럼 차를 드세요..
    
" 청량 선다. 별빛과 달빛이 녹아내린 차가 있는곳 "

상원사 경내에 들어 서니 국보 36호 상원사 동종(범종) 있는 조그만 건물이 하나 눈에 들어 왔다..
문에는 자물쇠가 체워져 있다. 문틈사이로 겨우 한컷 할수 있었다..

국보라 함부로 할수 없기에 잠금장치를 해 두었으리라..

대웅전에 오르는 계단 좌측에 고양이 석상이 눈에 들어 온다.
다른사찰과는 넘 대조 적이다..
이 고양이 석상은 , 조선 세조임금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어느날 세조가 기도하러 상원사 법당에 들어 가려고 할때 ,
고양이가 나타나 세조의 옷소매를 물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읍니다.
괴이하게 여긴 세조가 법당 안팍을 샅샅이 뒤져 불상을 모신 탁자 밑에서 자객을 찾아 내었읍니다.
고양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세조는 상원사 고양이를 잘 기르라는 뜻에서상원사를 중심으로

사방 팔십리 땅을 묘전으로 하사해 은혜에 보답했다고 전해 내려온다고 합니다.

 

상원사를 뒤로하고 등산로를 따라 1.9km 를 오르니 사자암이다.
사자암은 자연을 그대로 하여 계단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이곳에서 약 0.4km를 올라 적별 보궁에 도착 했다..
적멸보궁 뒤쪽으로는 비로봉이 우뚝 서있다..

이 적멸보궁에는 부처님을 모시지 않고, 적멸보궁 뒤쪽에 아주 조그마한 비석이 하나 있다.
이 비석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다고 한다..
 적멸보궁에는 정초 기도를 드리는 많은 보살님들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부터는 아이젠을 해야만 한다.

조금 휴식을 취한뒤 장비를 점검하고 마지막 코스인 비로봉을 향해 걸었다..
새하얀 눈이 많지는 않지만 얼으과 함께 길은 미끄럽다..
적멸보궁에서 비로봉까지는 0.7km이다..
한발 한발.. 비로봉을 향해서 걷는다..
12시경 해발 1,563m의 오대산 비로봉에 당도했다..
봉오리에 오르자 칼바람이 불어 왔다..
조금전 까지의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잠시도 서있기 힘들다. 등산객들은 서로 앞을 다투어 바람막이가 될만곳을 찾는다 .

그러나 주위에는 바람막이가 될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산을 하는게 최선의 방법인것 같다..
우리 일행은 순서도 없이 기념 사진 몇장만 촬영하고 내려 간다..


인간의 욕심인가, 난 주위를 살펴 몇컷 더 하려고 사방을 둘러 보며 시간을 지체 했다..
그러는 동안, 나의 왼쪽귀는  얼어 버렸다. 바람을 맞지 않은 오른족 귀는 멀쩡한데...
비로봉을 뒤로하고 돌아서는 순간 어지러움이 생긴다. 순간 빨리 하산해야 겠다는 생각뿐이다..
나의 혈압에 이상이 생기기전에 말이다..
약 5분간의 어지러움이 지나간후 하산을 재촉했다..
흰눈이 쌓인 등산로를 따라 일행들의 농담으로 추위와 지친줄도 모르고 하산하여,
우리들을 기다리는 버스가 있는곳으로 하산하니,

추위를 잊어라고 떡국을 끓여 놓고 기다리는 임원진들이 넘 고마웠다..
시간이 조금남아 산행대장과 이야기하여 월정사를 들렸다..

 

월정사 그옛날 추억이 깃든 월정사 감회가 깊다.. 그동안 많이도 변했다.

다리와 부속건물들이 많이도 들어 섰다..
입구 마져 바뀌었다.. 월정사를 찾아 본것이 참으로 긴 시간들이 지나 갔나 보다..
이제 서산에 해는 기울고 우리들이 탄 버스는 구미를 향해 달렸다..
영동고속도로를 달리고, 중앙 고속도로를 달려 구미에 도착..
난 나의 애마가, 왠종일 떨면서 나를 기다리는 곳으로가 애마에 몸을 싣고 집으로 돌아 왔다....
시간은 21시 30분................

2009년 1월 11일 오대산 비로봉 산행